'레비트라' 미식축구 스폰서십 "끝났어"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전략 변화추세 반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1-10 17:37   수정 2006.01.11 09:35
끝났어~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바데나필)를 미국시장에서 발매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쉐링푸라우社와 미국의 프로 미식축구를 총괄하고 있는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이 스폰서십 관계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지난 3년 동안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오는 3월로 임박한 만료기간이 경과한 이후로는 스폰서십을 중단키로 했음을 9일 공개했다.

NFL의 브라이언 맥카시 대변인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광고컨셉이 남성건강을 강조하던 예전의 패턴으로부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권력이동함에 따라 양측이 스폰서십 중단에 합의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시 말해 발기부전 치료제와 미식축구는 이제 더 이상 코드가 맞지 않는 어색한 관계로 모양새가 확 바뀌었다는 것.

그는 또 "파트너십 관계의 종료가 결정된 '레비트라'를 대신할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를 스폰서로 영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다만 미식축구 중계방송대에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의 삽입까지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실 미식축구는 가장 격렬한 종목이자 특유의 마초맨(macho man)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스포츠. 이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제 메이커들이 '슈퍼볼' 등의 미식축구 중계방송 시간대에 자사제품들의 광고를 끼워넣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것이 불과 1~2년 전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광고전략은 그 내용이 외설과 예술 사이를 오간다는(?) 지적이 따랐던 데다 최근의 DTC(direct-to-consumer) 처방약 광고패턴과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의 타깃이 되어 왔던 형편이다.

게다가 미국 제약업계는 지난해 DTC 광고 속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부적절한 그룹의 경우 해당광고의 노출을 삼가도록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채택한 바 있다. 어린이들이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를 접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것은 대표적인 항목.

한편 양측의 이번 결정은 글락소와 쉐링푸라우측이 지난달 새로운 '레비트라' 광고캠페인에 착수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새 광고에서 양사는 구체적인 제품명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발기부전 증상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도를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어 교육방송용 광고(?)를 방불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섹스어필한 광고모델을 기용하던 예전의 전략을 버린 채 고혈압과 高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이 어떻게 발기부전 증상의 동반으로 귀결되는지를 알기쉽게 설명하고자 힘쓰고 있다는 것.

심지어 쉐링푸라우社의 매튜 스캠폴리 대변인은 최근 몇 년동안 그렇게 했던 것과 달리 올해 '슈퍼볼'에도 '레비트라'의 광고를 삽입시킬지 유무조차 아직 최종결론이 도출되지 못한 상태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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