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영국 굴지의 헬스&뷰티 체인업체인 부츠社(Boots)의 일반약 사업부문인 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사업부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이 25일 런던에서 열린 연례주주총회 석상에서 "일반약 부문의 제품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
특히 이날 가르니에 회장은 스위스 노바티스社가 제네릭 부문에서 선도주자로 업계를 리드하는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인수가 실제로 성사되더라도 그 시기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 오는 7월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츠측은 지난달 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사업부를 매각할 방침임을 공표했었다.
이와 관련, 글락소는 벌써부터 부츠의 일반약 사업부문을 인수할 후보자로 거론되어 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글락소측이 공개적으로 실현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약업계 소식통들은 글락소 외에도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컴퍼니社, BC 파트너스社, 생뱅社, PAI社 등 민간투자회사들이 부츠의 일반약 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내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로슈社가 바이엘社로부터 OTC 부문을 인수할 당시에도 후보자로 거론되었던 당사자들.
애널리스트들은 부츠의 일반약 사업부을 인수하는데 1억~1억2,000만 파운드(18억~22억 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가르니에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부츠의 일반약 사업부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음에도 불구, 앞으로도 변함없이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후에도 무게중심은 처방약 부문에 두어질 것이라는 설명.
제네릭이 특허를 보유한 처방약에 비해 수익성이 적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고, 노바티스의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가 현재 매출증액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에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 가르니에 회장이 덧붙인 이유이다.
가르니에 회장은 또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서바릭스'(Cervarix)와 유방암 치료제 라파티닙을 미래의 기대주로 지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