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제 '타세바'(에를로티닙)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인가!
제넨테크社와 OSI 파마슈티컬스社가 '타세바'의 적응증 확대를 FDA에 신청했다고 지난 2일 발표함에 따라 기대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스위스 로슈社의 계열사인 제넨테크는 OSI와 함께 '타세바'를 공동으로 개발했던 장본인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타세바'는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폐암 치료제 '이레사'(제피티닙)가 주춤함에 따라 어부지리를 얻고 있던 상황.
이번에 추가가 신청된 새로운 적응증은 다른 항암요법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진행형 폐암 환자들에게 췌장암 치료용 1차 약제인 '젬자'(젬시타빈)와 병용투여하는 용도이다.
췌장암이 발병을 진단받은 후 1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가 전체의 20% 남짓에 불과할 만큼 난치성 암으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시켜 주는 대목.
적응증 확대신청은 임상 3상에서 '타세바'와 '젬자'를 병용투여한 결과 '젬자'를 단독투여했을 때에 비해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연장시켜 줌이 입증되었음을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다.
OSI 파마슈티컬스社의 콜린 고다드 회장은 "새로운 치료방법을 갈구하고 있는 진행형 췌장암 환자들에게 '타세바'와 '젬자'를 병용투여하는 요법이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조속한 승인을 위해 FDA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넨테크社의 할 배런 R&D 담당부회장도 "임상 3상에서 '젬자'와 병용투여로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입증된 것은 '타세바'가 처음이었다"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로슈社 제약사업부의 윌리암 번스 사장도 "임상 3상에서 도출된 결론은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치를 포함하고 있었다"며 배런 부회장의 언급에 공감을 나타냈다.
한편 '타세바'와 '젬자'의 병용투여 임상 3상은 총 569명의 국소진행형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었다.
그 결과 '타세바'와 '젬자' 병용투여群의 경우 '젬자'와 플라시보를 병용투여했던 그룹에 비해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23.5% 연장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가령 '타세바'와 '젬자' 병용투여群의 경우 24%가 1년 이상 생존한 반면 '젬자'와 플라시보 병용투여群은 이 수치가 17%에 머물렀을 정도.
또 평균적으로 연장된 환자들의 생존기간은 '타세바'와 '젬자' 병용투여群이 6.4개월에 달해 '젬자'와 플라시보 병용투여群의 5.9개월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었다.
폐암 치료제 분야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끊은 '타세바'가 바야흐로 췌장암 치료제로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