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사로 치료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이 함께 투여하면 심하게 오르내리는 혈당을 좀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보조요법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애밀린 파마슈티컬스社(Amylin)는 자사의 인슐린注 보조요법제 '시믈린注'(Symlin; 아세트산염 프람린타이드)가 FDA로부터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1형·2형 당뇨병 환자들이 병용하는 제품으로 승인을 얻어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진저 L. 그레이엄 회장은 "보다 효과적인 혈당조절을 위해 인슐린과 병용투여하는 타입의 당뇨병 보조요법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회장의 말처럼 '시믈린'은 당뇨병 환자들이 병용투여할 경우 인슐린 주사만 단독투여했을 때에 비해 한층 안정되게 혈당 수치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보조요법제.
허무맹랑한 '독도의 날' 제정으로 우리를 들끓게 하고 있는 일본사람들 만큼이나 혈당 수치가 변덕심하게 오르내리는 당뇨병 환자들은 장기적으로 신부전, 신경손상, 실명(失明), 수족절단,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나스닥에서 애밀린의 주가는 한때 17% 이상 치솟은 22.86달러에 거래되었을 정도로 일약 관심株로 떠올랐다.
애밀린측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시믈린'의 발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믈린'을 병용하면 인슐린을 단독투여할 때 보다 인슐린 투여량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시믈린'을 병용투여할 경우 일부에서 심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므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밀린측은 이 같은 문제점을 눈에 띄기 쉬운 주의문 부착을 통해 환자들에게 주지시킬 방침이다.
FDA의 허가결정도 이 문제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지연된 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믈린'은 인슐린과 마찬가지로 췌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 수치 조절에 관여하는 애밀린을 합성제형으로 개발한 것이다. 1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췌장 내부 세포들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는 관계로 인슐린과 애밀린을 충분히 생산할 수 없게 된다.
당뇨병은 오늘날 미국에서만 환자수가 1,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인슐린 주사로 치료받고 있는 이들은 450만명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 당뇨병은 여섯 번째 다빈도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나텍시스 블레이츠뢰더 증권社의 레이 종 애널리스트는 '시믈린'이 한해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