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이제부턴 오르막길! 쭈욱~
내년까지만 5개 신약 허가취득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3-08 19:05   
화려한 부활(rebound)의 조짐을 내비치고 있다!

머크&컴퍼니社와 화이자社가 관절염 치료제의 안전성 문제로 인해 홍역을 치르는 동안 이들보다 먼저 지난 3년 동안 진통에 시달려야 했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를 두고 하는 애기다.

FDA가 올해 안으로 이 회사가 개발을 진행해 왔던 항당뇨제 뮤라글리타자(muraglitazar), B형 간염 치료제 엔테카비르(entecavir),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CTLA4IG' 등 3종의 후보신약들에 대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현실은 부활을 점치게 하는 단적인 사례들.

게다가 백혈병 치료제 'BMS-354825'와 정맥이식편 부전(vein graft failure) 치료제 등도 오는 2006년 말까지는 줄줄이 허가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새로운 '독수리 5형제'가 FDA의 관문을 넘어서고, 획기적인 경영전략 변화에 따른 효과도 조기에 가시화할 경우 BMS는 기존 간판품목들의 특허만료에 따른 매출잠식액을 커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MS는 앞으로 2년 이내에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 등의 주력품목들이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

과거 노바티스社의 글로벌 제약사업부를 총괄했고, 지금은 케어 캐피탈 LLC社라는 이름의 벤처캐피탈 펀드에 몸담고 있는 제리 카라벨라스 파트너는 "그 동안 BMS가 개발을 진행해 왔던 후보신약들과 회사측이 택한 경영전략의 잠재력이 저평가되어 왔다"고 진단했다.

사실 BMS는 지난 2002년 3년간 매출액 25억 달러, 이익 10억 달러 가량을 부풀렸음을 인정한 이후로 매년 순손실을 기록했고, 2006 회계연도에도 이익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중추신경계 장애, 알쯔하이머, 당뇨병, 비만, 암, AIDS, 면역억제 등 잠재력이 큰 10개 질환들을 겨냥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임을 공표하는가 하면 전문의와 처방빈도가 높은 의사들을 타깃삼아 영업인력에 대한 재편을 단행하는 등 그 동안 BMS는 거듭나기에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오는 2007년에 이르면 성장가도에 재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기에 이른 것이다.

물론 적잖은 투자자들은 BMS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매출 1위 품목인 항응고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과 관련, BMS가 2개 제네릭 메이커들과 진행 중인 소송전에서 패소할 경우 올해 안에 특허가 만료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대표적인 불확실성 요인.

나텍시스 블라이츠뢰더 증권社(Natexis Bleichroeder)의 존 레크로이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상황을 전제로 BMS가 M&A의 타깃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존스턴 레먼 자산관리社(Johnston Lemon)의 프레데릭 버크 회장도 "BMS가 어두운 터널 속을 빠져나오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딴지를 걸었다.

이와 관련, 지난 3년 동안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BMS의 주가는 22~28달러 안팎에서 형성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 분식회계 스캔들과 항암제 '에르비툭스'(Erbitux; 세툭시맙)를 개발한 생명공학기업 임클론 시스템스社(ImClone)에 대한 과다투자 등 잇따랐던 악재의 돌출로 인해 한 동안 BMS의 주식은 별다른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었다.

다행히 '에르비툭스'가 FDA의 허가를 취득해 발매되어 나오면서 BMS도 이로 인한 짐을 벗었고, 구조조정과 R&D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오는 2007 회계연도부터 성장가도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그 같은 장밋빛 평가의 한 예. 오츠카社와 코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가 7일 FDA로부터 양극성 우울장애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은 것도 또 다른 호재라는 분석이다.

차후 BMS가 보여줄 행보에 제약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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