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의 안전성 문제가 돌출함에 따라 자칫 전체 COX-2 저해제로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FDA의 레스터 크로퍼드 커미셔너 권한대행은 19일 '파이낸셜 타임스'紙 일요판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COX-2 저해제들에 대해 면밀한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로 모종의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크로퍼드 권한대행은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최악의 경우 전체 COX-2 저해제들이 회수조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크로퍼드 권한대행의 발언은 17일 의사들에게 '쎄레브렉스'의 대체약물을 찾도록 하는 권고가 나온 직후 제시된 것이다.
한편 화이자社는 '쎄레브렉스'를 회수조치하려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 회사의 행크 맥키넬 회장은 같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쎄레브렉스'가 회수되어야 할 근거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에 발표된 내용이 결코 최종결론이 아니라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키넬 회장은 아울러 '쎄레브렉스'의 안전성은 다른 경쟁약물들에 비하면 우월한 편이며, 오히려 아무런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채 치료를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일종의 '미필적 고의'라는 관점에서 제약업계 전체를 악마시하려는(demonise) 태도는 국민건강의 증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최종결론이 도출될 때까지는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는 설명이다.
한편 COX-2 저해제들은 오늘날 한해 수 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제약업계를 떠받치는 주요품목의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