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자국 내 특허를 무효화했던 중국정부의 결정과 관련, 화이자社가 지난 28일 베이징 소재 제 1 인민중재법원(FIPC)에 소송을 제기했음을 발표했다.
화이자 중국 현지법인의 왕 순바오 대변인은 이날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소송을 제기하기에 충분한 법적근거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송의 결과를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예로 중국과 유사한 의약품 허가검토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비아그라'의 특허가 계속 유효하다는 것. 아울러 최종판결이 도출되기 전까지는 '비아그라'의 중국 내 특허가 유효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국가지식산권국(SIPO)에 대해서도 특허 무효화 결정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가지식산권국측은 아직껏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원래 '비아그라'의 중국 내 특허는 오는 2014년 만료될 예정이었다.
화이자는 10여년 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5억 달러 이상을 이 나라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특허에 대해 충분한 보호조치가 강구되고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15종의 신약을 중국시장에 잇따라 발매할 방침으로 있기도 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화이자의 이번 소송이 해외기업들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중국의 보호의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발기부전 치료제의 거대시장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이번 소송에 관심이 쏠리게 하는 또 다른 이유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실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특허보호 수위를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한편으로 자국 제약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강화를 유도해 왔던 입장이다.
반면 중국 내의 제약기업들은 제네릭 카피제형의 발매를 목표로 특허에 대한 도전에 적극적인 자세를 내보이고 있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다.
이른바 '짝퉁' 의약품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은 이 같은 현실에서 비롯된 부작용의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비아그라'가 지난 2000년 시장에 선을 보인 뒤 불과 6개월여만에 "현재 상하이에서 유통 중인 '비아그라'의 90%가 가짜"라는 관영통신사의 발표가 나왔을 정도로 짝퉁 의약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