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엠,AI 플랫폼 '시들링' 활용 자생 천연물서 탈모증상 완화 효능 확인
신약개발 AI 스크리닝 화장품 적용…천연물서 탈모 신소재 발굴
타깃 단백질 먼저 정하고 성분 역탐색..동물시험서 모발 성장 개선 효과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13 11:09   수정 2026.10.13 11:19

AI 바이오 스타트업 ㈜엔엠(대표 한민수)이 신약개발 분야에서 쓰이던 AI 스크리닝 기술을 화장품 소재 개발에 적용해, 국내 자생 천연물에서 탈모 증상 완화 효능을 확인한 신소재를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소재는 그동안 주로 미백 소재로 알려져 있던 국내 자생 천연물이다. 지난 3월 엔엠은 자체 개발한 AI 스크리닝 플랫폼 시들링(SeedLing™)으로 이 천연물의 새로운 효능을 찾아냈으며, 현재 특허를 출원하고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들링은 천연물 화학구조에 특화된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수십만 개의 천연 화합물로 이뤄진 데이터베이스에서 후보물질을 찾는 플랫폼이다. 엔엠의 개발 방식은 기존과 순서가 반대다. 일반적인 화장품 개발은 효능이 이미 알려진 성분에서 출발한다. 엔엠은 피부 기능에 관여하는 타깃 단백질을 먼저 정하고, 그 결합 부위에 작용하는 천연 성분을 거꾸로 탐색한다. 소재가 어떤 단백질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기전 수준에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가 골라낸 후보에 대해서는 생체 환경을 모사한 조건에서 실제 단백질에 작용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하고, 피부 흡수 정도를 예측해 유효 성분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추출법까지 설계한다. 마지막으로 효능실험을 거쳐 검증한다.

이번 소재 효과는 탈모 분야 전문 위탁연구기관(CRO) 에피바이오텍 시험에서 확인됐다. 남성호르몬으로 탈모를 유도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모발 성장량과 성장 속도, 생장기 모낭 수 등에서 대조군 대비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엔엠은 이번 소재를 자사 브랜드 플로라랩을 통해 제품화 할 예정이다. 플로라랩은 엔엠이 AI로 발굴한 신규 소재를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한민수 엔엠 대표는 "우리 주변 천연물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효능이 많다"며 "시들링은 사람이 일일이 실험하기 어려운 수십만 개의 천연 성분을 AI로 빠르게 살펴보고, 효과가 있을 만한 후보를 골라내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백 소재로만 알려져 있던 천연물에서 탈모 증상 완화 효능을 찾아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자생 천연물의 새로운 가치를 AI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엠은 인공지능(AI)으로 천연물에서 기능성 신소재를 발굴하는 AI 바이오·뷰티 기업이다. 주로 신약개발 분야에 쓰여 온 AI 기술을 화장품 소재 분야로 넓혀, 자체 개발한 인실리코 스크리닝 플랫폼 시들링(SeedLing™)과 전사체 분석 플랫폼 아우로라(AURORA™)를 기반으로 화장품 원료와 바이오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