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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진행한 거래 중 1위는 인도 선파마가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제넨텍/한미약품 등 한국기업이 참여한 거래도 3건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아시아태평양 바이오제약 전문매체인 Biopharma APAC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3일까지 체결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바이오제약 거래 10개를 선정(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본사 둔 기업이 최소 한 곳 이상 참여 M&A, 라이선스 계약 및 구조화된 파트너십,벤처 투자 라운드 제외)해 최근 발표한 ‘The 10 Deals That Defined APAC Biopharma in 2026, Biopharma APAC’에 따르면 인도 제약 역사상 최대 규모로 Sun pharma가 미국 오가논을 117억 5,000만 달러 인수(전액 현금 인수)한 건이 1위에 올랐다. 총 거래규모가 185억 달러로 선 파마 보다 컸지만 마일스톤 계약이었던 AstraZeneca 및 CSPC Pharmaceutical 비만 치료제 파트너십이 2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이 참여한 거래 3건도 10위 권에 포함됐다.
Biopharma APAC은 단순히 총 거래 규모 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해당 거래가 시장에 미친 실질적인 영향력과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고유 '스코어보드(The Scoreboard)' 시스템을 기반으로 10대 거래를 선정했다. 평가는 Strategic Reach(전략적 영향력), Precedent set(선례 형성), Capital committed versus contingent(확정 자본 대 조건부 자본),What moved because of it(거래로 인한 변화) 등 4개 지표별 25점, 총 100점으로 평가됐다.
▶10대 거래 중 한국 기업 포함 거래 3건 평가 내용·상징성
▷ 삼성바이오로직스 / PolyPeptide(6위, 총점 67점) 계약: 약 18억 달러(14억 6,000만 스위스 프랑) 규모 공급망 계약(비만 치료제 공급망 선점 평가)
Biopharma APAC은 이 거래를 ‘비만 치료제 공급망을 사들인 거래’로 정의했다. 급증하는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GLP-1 등 펩타이드 의약품)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제적으로 글로벌 펩타이드 전문 CDMO인 PolyPeptide를 인수하며 원료 및 공급망을 확실하게 통제·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확정 자본 20점) 다만 기준 시점 기준 계약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아 실질적 이동(Moved) 점수는 낮게 책정됐다.
▷ SK바이오팜 / Biohaven (7위, 총점 66점) 계약: 확정 지급액 4억 달러 / 전체 계약 규모 7억 9,500만 달러(한국 기업의 자본 공세 선례 평가)
이 거래 핵심 상징성은 한국 기업이 서구권 제약사 수준 대규모 선급금을 지불하고, 핵심 임상 결과 발표 전에 미국 자산을 선제 확보한 것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SK바이오팜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성공적으로 직접 판매하고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예정된 RISE3 임상 결과에 따라 이 투자가 선견지명이었는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제넨텍(Genentech) / 한미약품 (9위, 총점 58점) 계약: 확정 지급액 1억 9,000만 달러 / 전체 계약 규모 23억 달러(한국 대사질환 과학의 가치 증명 평가)
한미약품의 단일 파이프라인 라이선스 계약 중 최대 규모이자,‘근육 보존의 가격(The price of keeping muscle)’을 받아낸 거래로 평가받는다. 로슈(Roche) 자회사 제네텍은 자사 비만·인크레틴 프로그램과 병용해 근육 감소를 막아줄 '근육 보존 자산'이 필요했고, 한미약품 물질을 낙점했다.
Biopharma APAC은 이 거래를 통해 한국 국내 대사질환 과학기술이 임상 1상 데이터만으로도 9억 달러 이상의 전체 가치 및 1억 9,000만 달러의 대형 선급금을 받아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임상 초기 단계(Phase 1)라는 점 때문에 9위에 랭크됐다.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노바티스가 알테오젠과 체결한 옵션 및 라이선스 계약(2026년 9월 2일)도 올해 한국 증시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Biopharma APAC이 선정한 2026년 10대 거래와 관련해 한국바이오협회는 “투자금은 인수에 집중됐지만,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라이선스 계약이었다. 7건의 라이선스 계약은 명목상 544억 달러 규모이지만, 실제로 투자가 확정된 금액은 45억 달러로, 액면가의 약 8%에 불과하다. 반면, 3건의 인수 계약은 약 160억 달러 규모이며, 전액 투자가 확정됐다”고 분석했다.
또 “ 이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공급처일 뿐만 아니라 매수처이기도 하다. 10건 중 4건(선 파마,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시오노기)은 아시아 태평양 기업이 자금을 받는 쪽이 아니라 지불하는 쪽임을 보여줬다. 이 중 3건은 미국이나 유럽 기업 또는 자산을 인수했다”며 “ 서구 자본이 아시아의 과학 기술을 인수하는 흐름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더 이상 유일한 흐름은 아님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중국 기업은 완전 인수(M&A) 거래에서 인수자나 피인수 대상으로는 단 한 곳도 등장하지 않았다. 호주나 동남아시아 주요 기업 중에서도 선정 기준을 통과한 곳이 없었다.
일본은 사업을 사고파는 바이어(Buyer)와 셀러(Seller)로만 등장했을 뿐, 신약 기술을 외부로 수출(라이선스 아웃)한 원천 개발사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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