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연 19만 명 규모 미국 혈액암 시장 공략 본격화”
‘3분마다 1명’ 진단 …치료 반응-재발 추적 반복 검사 이어져
디엑솜 기술 + ‘세포·염색체·유전자분〮자진단’..완결형 진단 체계 구축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11 15:15   수정 2026.08.11 15:19

글로벌 유전체 분자진단 기업 랩지노믹스( 대표이사 류재학)가 연간 19만 명 규모  혈액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앞서 자회사 미국 ‘LabGenomics’를 통해 액체생검 기업 디엑솜(Dxome, 대표 최종락)과 미국 암 진단 분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디엑솜의 혈액암 및 미세잔존질환(MRD) 관련 3종 패널을 확보하며 기존 혈액암 진단 기술에 정밀 분자진단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패널 검증이 완료되는 즉시 미국 LabGenomics가 구축한 현지 판로를 통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디엑솜은 2017년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이 창업한 차세대유전체분석(NGS) 기반 정밀진단 기업이다. 미국 현지에 임상검사실 표준(CLIA/CAP) 인증 검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계와 임상 현장에서 기술력을 두루 인정받아 왔다. 극미량 순환종양유전자를 분석하는 독자 액체생검 플랫폼을 앞세워 국제 학술지에 성능 검증 연구를 지속 게재했고,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암학회(ACS)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혈액암 진단을 받을 환자는 약 1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약 3분에 한 명씩 혈액암 환자가 발생하는 규모다. 특히 혈액암은 최초 진단 이후에도 치료 반응을 확인하고 재발 여부를 추적하기 위해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지속적인 검사 수요가 발생한다.

랩지노믹스는 단일 검사에 주력하는 대부분의 경쟁사와 달리 세포·염색체·유전자 분석부터 분자진단까지 혈액암 진단 전 영역을 아우르는 ‘완결형 진단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검사 항목별로 여러 기관에 의뢰해야 했던 병원들이 이번 계약으로 혈액암 환자들의 전주기 검사를 미국 LabGenomics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진단부터 치료 반응 확인, 재발 추적까지 이어지는 환자의 전주기 검사 수요를 하나로 연계하고, 진단 이후 후속 검사까지 이어지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LabGenomics는 현재 28개 주에 대한 검사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주요 보험사와 수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써터 헬스(Sutter Health), 어드벤티스트 헬스(Adventist Health)등 대형 통합의료네트워크(IDN)에 검사 서비스를 공급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라이선스 계약에 미국 LabGenomics가 외부 병원·클리닉에도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유통 권리가 포함되면서 향후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학 랩지노믹스 대표이사는 “미국 혈액암 검사 시장은 규모가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진정한 기회는 시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선점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세계적 수준 기술력을 입증한 디엑솜의 기술과 랩지노믹스의 검증된 상용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혈액암 진단 제품에 대한 미국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진단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밀진단 시장도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액체생검 시장은 2033년 326억 달러(약 45조원) 규모로 연평균 1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세잔존질환(MRD) 시장도 연 11%대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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