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메이크업은 이제 시작… 에센스 팩트를 세계로"
애경산업 메이크업사업부 홍영기 팀장
라스베이거스=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23 06:00   수정 2026.07.23 06:01

애경산업이 AGE20'S의 시그니처 에센스 팩트를 앞세워 글로벌 메이크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중국에서 확보한 사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미국과 유럽, 남미, 인도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히고, 국가별로 달랐던 제품 운영도 세계 공통 히어로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3~15일 열린 '2026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에서도 AGE20'S와 LUNA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 현장에서 애경산업 메이크업사업부 홍영기 팀장을 만나 K-메이크업 시장에 대한 판단과 AGE20'S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들어봤다.

애경산업이 화장품 사업에서 지금 가장 중점을 두는 방향은

화장품 사업을 다시 제대로 키우자는 방향이 분명해졌다. 애경산업은 원래 메이크업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중국에서도 AGE20'S가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는 중국 외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주요 목표 시장으로 두고 준비하고 있다. AGE20'S는 에센스 팩트, LUNA는 컨실러를 중심으로 각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먼저 키우는 전략이다. 제품과 유통, 마케팅 기반을 단계적으로 갖추면서 글로벌 메이크업 사업의 규모를 넓혀갈 계획이다.

 

K-메이크업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아직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K-메이크업은 일부 셰이드에 제품이 집중돼 있었고, 낮은 가격대와 유통 과정의 가격 관리도 과제로 작용했다. 현재 성과가 크지 않다고 해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K-스킨케어 브랜드들도 해외 시장에 진출한 뒤 지금의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온라인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시장이 형성되는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메이크업 역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경험을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

 

AGE20'S 에센스 팩트를 글로벌 히어로 제품으로 정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리려면 소비자가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대표 제품이 필요하다. 메이크업은 한 제품에 만족하더라도 같은 브랜드의 다른 카테고리 구매로 바로 이어지기 어려워 여러 제품을 동시에 알리기보다 대표 제품을 먼저 키우는 전략이 중요하다. AGE20'S는 브랜드의 기술과 콘셉트를 가장 잘 담은 에센스 팩트를 중심으로 시장을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가마다 판매하는 제품이 달랐다. 지금은 커버력이 높은 시그니처 에센스 팩트 하나를 세계 공통 히어로 제품으로 키우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인도, 유럽, 남미 등에서 같은 제품의 인지도를 쌓아 AGE20'S를 대표하는 글로벌 시그니처로 만들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 맞춰 무엇을 준비했나

가장 먼저 셰이드를 확대했다. 한국 시장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호수가 일부 색상에 집중돼 있지만, 미국과 남미 등에서는 훨씬 넓은 피부 톤을 고려해야 한다. 에센스 팩트의 셰이드를 20개까지 늘려 다양한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초기에는 히스패닉 소비자의 관심이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백인 소비자층으로도 반응이 넓어지고 있다. 쿠션 사용법을 이미 아는 소비자도 많아 퍼프에 대한 거부감은 크지 않다. 브러시 사용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를 위해 전용 브러시도 함께 개발했다. 틱톡과 홈페이지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바르는 방법과 제형의 특징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에센스 팩트의 기술적 강점은

에센스 팩트는 피부 표현과 커버 기능에 스킨케어 요소를 결합한 스킨케어링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다. 팩트 표면에 에센스가 물방울처럼 맺히는 제형 자체가 가장 분명한 특징이다. 해외 바이어들도 에센스가 맺히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며 제품의 작동 원리와 기술을 많이 물었다.

스펀지에 내용물을 흡수시킨 일반적인 쿠션과 구조가 다르고, 관련 특허와 제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제품 개발부터 생산과 품질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글로벌 사업에서 중요한 기반이 된다.

 

이번 전시서 집중한 부분은

사전에 약속한 유통사와 만나고 새로운 디스트리뷰터를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전시회는 제품을 실제로 보여주고 사용법과 기술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에센스 팩트를 중심으로 AGE20'S가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을 알렸다. 단기적인 상담 건수에 집중하기보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함께할 유통 파트너를 찾고, 향후 오프라인 시장 진출로 연결할 기반을 확보하려 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미국 바이어들은 어떤 점에 반응하나

최근 여러 미팅을 진행하면서 미국 유통 관계자들이 K-뷰티 메이크업 브랜드를 찾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 K-스킨케어에 비해 해외에 알려진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가 많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 단기간에 만들어진 브랜드만 찾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기술, 진정성을 함께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AGE20'S 부스를 찾는 방문객은 한국 브랜드라는 표시를 보고 접근하기보다 제품 자체의 독특한 모습을 먼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에센스가 팩트 표면에 맺혀 있는 모습을 보고 제품이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K-뷰티라는 이름에만 기대기보다 제품만으로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이 AGE20'S의 강점이다.

 

미국 유통은 어떻게 확대할 계획인가
현재 미국에선 아마존과 틱톡 등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두 채널 모두 회사 내부에서 직접 관리한다. 인플루언서 시딩도 처음부터 대규모로 진행하기보다 반응과 성과를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먼저 이커머스에서 에센스 팩트를 히어로 제품으로 만든 뒤 주요 오프라인 뷰티 유통 채널로 확장할 계획이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입점했다가 철수하는 방식은 피하려 한다. 제품 인지도와 판매 기반, 현지 파트너십을 탄탄하게 갖춘 뒤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중국과 다른 해외 시장은
중국은 AGE20'S가 이미 판매 기반을 갖춘 시장이기 때문에 포기할 이유가 없다. 현지 행사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서 잘하고 있는 사업은 계속 운영하면서 새로운 진출 국가를 추가하는 방향이다.

현재 미국을 주요 목표 시장으로 두고 있으며, 셰이드 확대를 기반으로 남미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려 한다. 인도 사업도 올해 시작했고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각 국가에 별도의 제품을 내놓기보다 하나의 시그니처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함께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AGE20'S를 어떤 브랜드로 키우고 싶나
세계 어느 시장에서든 AGE20'S를 떠올렸을 때 에센스 팩트가 바로 연결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하나의 제품이 한국과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동일한 시그니처로 자리 잡는 것이 글로벌 브랜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에센스 팩트를 확실한 히어로 제품으로 만들고, 이후 베이스 메이크업과 립 등 AGE20'S가 강점을 가진 제품군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엔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LUNA)를 통해 아이 메이크업 카테고리까지 적극 뛰어들어, 글로벌 색조 시장 공략에 시너지를 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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