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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발매 중인 뷰티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엔진에서 인용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가 공개되어 주목할 만해 보인다.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구매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인공지능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조사결과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
그 결과 ‘디오디너리’(The Ordinary)가 전체 뷰티 브랜드들 가운데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 7.0%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소재한 인공지능 커뮤니케이션 기업 5W는 올해 1/4분기 동안 챗GPT, 클로드(Claude), 퍼플렉스(Perplexity), 제미나이(Gemini) 및 구글 AI 개요(Google AI Overviews) 등의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스킨케어, 색조화장품, 향수, 헤어케어 및 소매유통기업 등 5개 세부영역들에 걸쳐 인용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25개 뷰티 브랜드들을 분석하고 2일 공개한 ‘2026년 뷰티 인공지능 가시성 지수’(Beauty AI Visibility Index 2026)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소비자들이 인공지능을 사용해 “초보자들에게 최고의 레티놀 제품은?”이나 “최고의 비타민C 세럼은?”, “세포라와 얼타 뷰티 가운데 어느 곳에서 상품을 구매해야 할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물음을 통해 개별 브랜드들을 얼마나 빈도높게 언급했는지를 조사하고 점유율을 평가했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르면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 7.0%로 1위에 오른 ‘디오디너리’에 이어 ▲2위 ‘세라비’ 6.0% ▲3위 ‘세포라’ 5.5% ▲4위 ‘라 로슈-포제’ 5.0% ▲5위 ‘샬럿 틸버리’ 4.5% 등의 순으로 랭크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에스티 로더’, ‘랑콤’, ‘라 메르’(La Mer) 및 ‘샤넬’ 등을 포함한 고급 브랜드들의 경우 매출규모를 감안할 때 상위권에 동승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킨케어 성분 명령어(prompts) 사용을 근거로 순위를 조사했을 때 ‘톱 10’ 이내에 전혀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와 함께 ‘세포라’가 독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들을 보면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이 3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효성분을 내세운 인디 브랜드들을 보면 ‘디오디너리’와 ‘드렁크 엘리펀트’(Drunk Elephant), '글로우 레시피‘(Glow Recipe) 등이 31%의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을 나타냈다.
반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매스마켓 브랜드들의 경우 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명암을 달리했다.
실제로 조사결과를 보면 성분의 투명성이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을 높이는 데 브랜드 인지도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오디너리’, ‘세라비’, ‘라 로슈-포제’ 및 ‘드렁크 엘리펀트’ 등이 전체 스킨케어 관련 인공지능 인용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했을 정도.
유명인물(celebrity)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들의 경우 5년 이내에 인공지능 인용과 관련해서 강력한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리게 했다.
한 예로 ‘레어 뷰티’(Rare Beauty) 브랜드를 보면 최근 10년 동안 클로드에서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이 3.5%에 달해 다른 어떤 고급 브랜드들보다 빠르게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지난 2020년 이후 발매된 색조화장품 가운데서는 ‘소프트 핀치 리퀴드 블러쉬’(The Soft Pinch Liquid Blush)가 가장 높은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계를 넘나드는(cross-category)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 ‘샬럿 틸버리’를 보면 퍼플렉시티와 구글 AI 개요에서 모두 ‘톱 5’에 랭크된 유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세라비’, ‘라 로슈-포제’, 및 ‘스킨수티컬즈’의 스킨케어 관련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이 총 14%에 이르러 로레알 그룹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5W의 론 토로시안 대표는 “뷰티가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을 평가했을 때 최대의 소비재 부분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제 구매자들은 ‘세포라’의 애플리케이션을 열기 전에 ‘최고의 비타민C 세럼은?’과 같은 질문을 챗GPT를 통해 묻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는 인공지능이 답변을 통해 어떤 상품을 화면에 보여주는가에 따라 구매자의 장바구니에 최종적으로 담길 제품이 결정되고 있다고 토로시안 대표는 설명했다.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 측면에서 승리하는 브랜드들은 성분의 투명성, 피부과의사의 인증, 특정한 우려사항과 관련된 컨텐츠 등을 강조하는 브랜드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토로시안 대표는 “반면 오랜 역사와 전통, 유산을 활용하는 마케팅과 유명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캠페인에 의존하는 브랜드들의 경우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5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적인 고급 브랜드들이 5년 남짓한 역사를 지닌 신흥‧인디 브랜드들에게 인공지능 인용 점유율 측면에서 분기마다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달라진 추세에 적응하는 브랜드들에게는 성장과 기회의 창이 계속 열려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브랜드들에게는 창이 닫히고 말 것이라고 토로시안 대표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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