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해 30대 처방약 약가 6.5% 상승
'톱 5' 의약품 6.9~9.9% 인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5-27 17:02   수정 2004.05.28 11:11

지난해 미국에서 주요 처방약들의 약가상승률이 최근 수 년째 이어진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率을 3배 이상 상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노인단체 AARP와 소비자단체 패밀리 USA가 25일 공동으로 공개한 자료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고령층 환자들이 가장 빈번히 사용하는 30대 브랜드 처방약들의 경우 지난해 약가(도매가 기준)가 평균 6.5% 인상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의 인플레率 1.9%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의 수치.


아울러 200개에 육박하는 각종 처방약들의 약가가 평균 6.9% 상승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0년 이후의 통계치를 볼 때도 약가는 27.6%가 뛰어오른 반면 같은 시기 동안 인플레率은 9.3%의 상승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톱 5' 처방약들의 가격인상률은 최소 6.9%에서 최대 9.9%가 인상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톱 5' 처방약들은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 항응고제 '플라빅스',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 항고혈압제 '노바스크',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 등이다.


이와 관련, 양 단체는 "최근의 약가 상승세를 개선하기 위한 법 제도의 정비가 여전히 미흡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AARP의 존 로터 정책위원장은 "약가가 현행과 같이 인플레率을 훨씬 상회하는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소비자들, 특히 고령층 환자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들을 구입할 만한 여력을 상실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같은 단체의 스티브 한 대변인도 "우리는 제약기업들에게 약가인상률을 인플레率 수준으로 제한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별달리 고무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美 제약협회(PhRMA)의 제프 트레휘트 대변인은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약가인상률을 과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치솟는 R&D 비용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최근 3년간의 약가인상률은 평균 4.4%에 불과해 전체적인 의료비 인상률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美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처방약들의 약가는 2.5%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제네릭 제품들을 포함한 것이어서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네소타大의 스티븐 숀델마이어 교수는 "노동통계국은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약가인상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1990년대 중반 이후로 통계작업시 제네릭 제품들을 포함시켜 착시현상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주요 처방약들의 약가인상 현황

 














































제 품 명


적 응 증


인상률


제 품 명


적 응 증


인상률


콤비엔트 1㎎


폐기종


19.8%


잘라탄


녹내장


10.2%


알파간 p 10㎎


녹내장


15.5%


노바스크 5㎎


고혈압


9.9%


에비스타 60㎎


골다공증


15.4%


코자 50㎎


고혈압


9.7%


디오반 80㎎


고혈압


12.9%


프로토닉스 40㎎


위산역류


8.9%


데트롤 LA 4㎎


방광기능 항진


12.8%


졸로푸트 50㎎


우울증


8.6%


※ 출처=패밀리 USA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