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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스타틴 복용을 둘러싼 각종 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검증되지 않은 의료정보가 오히려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장민욱 원장(장민욱 뇌비게이션 신경과)은 10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에서 비아트리스가 개최한 스타틴 미디어 세션에서 '스타틴의 오해와 진실, 심혈관질환 예방부터 신장 안전성까지'를 주제로 발표하며 스타틴에 대한 대표적 오해와 임상 근거를 설명했다.
장 원장은 "최근 스타틴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의학적 근거보다 자극적인 주장에 환자들이 노출되면서 치료를 중단하거나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의료정보를 미스인포메이션(Misinformation), 디스인포메이션(Disinformation), 말인포메이션(Malinformation)으로 구분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LDL 콜레스테롤은 중요하지 않다', '스타틴은 근육을 녹인다', '당뇨병을 유발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낫다'는 주장들을 꼽았다.
특히 그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소개하며 치료 중단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장 원장은 "한 보호자가 아버지가 수년간 스타틴을 복용하다가 유튜브 영상을 보고 약을 중단한 뒤 두 달 만에 심각한 뇌졸중이 발생했다고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잘못된 정보가 환자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틴을 중단할 경우 리바운드 현상으로 인해 오히려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의학적 판단 없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전문가들이 생산하는 의료 콘텐츠가 전문가 콘텐츠보다 훨씬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도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은 본능적으로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에 끌리게 된다"며 "하지만 약을 먹지 않는다고 질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타틴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LDL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장 원장은 "일부에서는 LDL이 심혈관질환의 주요 지표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지만 현재까지 축적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 결과는 정반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PARCL 연구를 비롯한 다수의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하며 "스타틴 치료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포함한 주요 심뇌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수십만 명 규모의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도 스타틴 치료는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을 최소 25%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발생 위험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원장은 "스타틴 복용 시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이 일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제 절대위험 증가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신규 당뇨병 발생률 증가는 약 0.1~0.3% 수준에 불과하다"며 "250명에게 스타틴을 처방했을 때 한 명 정도 추가로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훨씬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원장은 "당뇨병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는 뇌졸중 발생 위험을 약 48%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일부 위험 증가 가능성보다 예방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이 국내외 가이드라인의 일관된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근육 관련 부작용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았다.
그는 "횡문근융해증과 같은 중증 근육 부작용은 매우 드물다"며 "실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는 위약군과 스타틴군 간 근육통 발생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약을 먹기 전부터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면 실제 증상이 더 크게 느껴지는 노시보(Nocebo) 효과가 작용할 수 있다"며 "부작용 정보 역시 객관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서는 만성신장질환 환자와 스타틴 치료에 대한 내용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장 원장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만성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고 신장질환 위험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환자군일수록 심혈관질환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며 "일부 환자에서는 신장을 통한 배설 비율이 낮은 아토르바스타틴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틴 치료의 이득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나 근육 부작용 위험을 충분히 상회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축적된 근거"라며 "LDL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는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이라며 "고위험군에서는 스타틴 치료를 늦출수록 장기적인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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