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장승기, 이하 파스퇴르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6년도 상반기 개인기초연구사업 신진연구’과제에 3건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잠재력 있는 우수한 신진 연구자가 안정적인 연구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당 과제에는 첨단바이오의학연구실 김상화 박사, 바이러스면역연구실 이선민 박사, 항생제내성연구실 코너 우드 박사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감염병과 면역, 그리고 항생제 내성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대응이 시급한 과학적 과제로 꼽힌다. 특히 기존 치료법의 한계가 발생하는 경우가 늘면서, 보다 정밀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의 기초연구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김상화 박사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동물실험의 한계’에 주목했다. 동물 모델은 인체 반응을 완전히 재현하지 못해 실제 임상 단계에서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인체와 유사한 3차원 조직 환경을 실험실에서 구현해,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되는 간염 및 간섬유화 치료 약물 발굴을 위한 새로운 연구 플랫폼을 정립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간 질환 치료를 위한 보다 신뢰도 높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선민 박사의 연구는 백신 면역증강제에 의해 유도되는 면역반응에서 ATP-퓨린수용체 신호전달 경로의 작용 기전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백신 면역반응 활성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증강제는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그 작용 원리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이러한 기전을 체계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항종양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면역치료 전략으로 확장 가능성도 제시한다.
코너 우드 박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결핵항산균(NTM) 감염과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도전한다.
특히 병원균이 인체 면역세포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형태를 변화시키며 생존 전략을 강화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해당 연구는 이러한 변화 기전을 밝히고, 기존 치료로는 대응이 어려운 내성균 감염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이번 과제 선정은 젊은 연구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연구 잠재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연구소는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접근을 통해 감염병 연구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