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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인 ‘키메스 2026(KIMES 2026)’이 19일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980년 첫 개최 이래 46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올해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이 결합된 융복합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전 세계적인 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사후 치료'에서 '데이터 기반의 정밀·예방 의학'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개막한 키메스 2026은,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이 가진 우수한 IT 인프라와 의료 기술이 결합해 어떤 혁신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핵심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일상으로 다가온 AI 정밀 질병 예측과 초연결 의료 환경의 현주소를 확인하려는 국내외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발길이 개막 첫날부터 전시장으로 쏟아졌다.
정은경 장관 등 주요 내빈 참석… 의료기기 산업 유공자 10명 포상
19일 오전 진행된 개막식과 테이프 커팅식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김명호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이영규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이사장, 김영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의료기기 산업 발전 및 수출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10명에 대한 정부 포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유비케어 김진태 대표, 제노레이 이석준 이사, 초이스테크놀로지 최승필 대표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 바이오비즈 양준호 대표와 에코트론 오준용 대표 등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 김종숙 대표와 프로메디우스 배현진 대표가 식약처장 표창을 , 브레인유 홍승균 대표와 윈백고이스트 김남혁 대표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을 각각 수상하며 산업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46년 역사 최초의 공식 키노트 ‘First Pulse’로 의료 AI 맥박 깨워
올해 키메스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46년 만에 처음으로 도입된 공식 키노트 프로그램 ‘First Pulse: AI in Healthcare’다. 개막일인 19일 오후 12시부터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AI 시대 대한민국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맥박이 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 기술의 발전을 넘어 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업들이 자사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최초로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발표자로 나선 구글 딥마인드 장규혁 시니어 스태프 엔지니어의 ‘Gemini가 여는 헬스케어 생태계의 새로운 지평’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의료 AI 아젠다가 속속 제시되었다. 이어 서울대학교병원 장병탁 원장, 네이버 최인혁 대표,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등 의료 및 빅테크 분야의 대표 전문가들이 나서 플랫폼과 데이터 연결로 구현되는 헬스케어의 미래 비전을 조망했다. 또한, 삼성전자 최종민 상무와 아모레퍼시픽 서병휘 부사장이 참여해 갤럭시 워치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 뷰티테크 영역으로 헬스케어의 외연을 한층 넓혔다.
스타트업부터 K-뷰티까지… 전시 스펙트럼 대폭 확대
전시의 경계와 스펙트럼 또한 대폭 확장됐다. 올해 키메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인 ‘인스파이어 디지털 헬스케어관’과 피부미용 특별관 ‘뷰티앤더마 서울’을 동시 확대 운영하며 산업 간 융합을 주도하고 있다.
1층 그랜드볼룸에 마련된 '인스파이어 디지털 헬스케어관'에는 의료 AI, 웨어러블, 데이터 분석 등 첨단 솔루션을 보유한 50여 개 혁신기술 기업이 참여했다. 보행분석 의료기기를 고도화한 ‘에이트스튜디오’와 비전 AI 기반 이상행동 탐지 솔루션을 선보인 ‘클레버러스’ 등의 스타트업들이 핵심 기술을 뽐냈다. 특히 이곳에서 나흘간 열리는 ‘인스파이어 오픈 스테이지’는 투자 발표와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접점을 제공한다.
아울러 3층 E홀과 1층 A홀 로비 등으로 공간을 넓힌 '뷰티앤더마 서울' 특별관에는 8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극초단파 기반 장비를 선보인 ‘엘피지오’, 레이저 미용 치료 장비를 전시한 ‘스페클립스’ 등이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뷰티가 화장품을 넘어 근본적인 피부 건강을 아우르는 의료 분야로 진화하는 최신 흐름을 증명하고 있다.
역대 최대 수출상담회 등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시너지 창출
키메스 2026은 다채로운 동시 개최 행사를 통해 단순 전시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코트라(KOTRA) 주관으로 열린 '2026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 2026)'는 국내 기업 400개사와 해외 55개국 바이어 180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글로벌사우스 시장을 주 타깃으로 2,500여 건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인증 컨설팅 등 전방위 지원이 병행된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제16회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디컬코리아 2026'은 에드워드 막스 CEO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인공지능이 의료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 외에도 한국 의료기기·디지털헬스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메드텍 스포트라이트' 라이브 피치 세션과 유럽 혁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약 50개사가 참여하는 'EU 비즈니스 허브'의 1:1 파트너십 매칭 행사도 동시에 진행되어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 중 디지털 의료기 비중은 2020년 7.8%에서 2023년 12.6%로 급증했으며, 소프트웨어 중심 의료기기 수출 역시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새로운 도약의 닻을 올린 키메스 2026은, 혁신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이 교차하는 무대로서 K-메디컬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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