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속 모더나 CEO 보수 1990만달러 유지
매출 40% 감소에도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쳐
현금 보너스 약 120% 증가하며 보수 구조 변화 반영
비용 절감 전략 성과가 주요 보상 요인으로 작용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3-19 06:00   수정 2026.03.19 06:01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 뉴욕 포스트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이 2025년 총 보수 약 1990만 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약 0.2% 증가한 수준으로, 회사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수 규모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모더나가 최근 공개한 위임장(proxy)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도전적인 규제 및 사업 환경’ 속에서도 경영 성과를 반영해 CEO 보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5년 모더나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하며 회사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O 보수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는데, 이는 현금 성과급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셀 CEO의 현금 보너스는 약 4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20% 증가했다. 이는 2018년 모더나 상장 이후 해당 항목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당 보너스 확대는 지난해 추진된 대규모 비용 절감 프로그램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설명된다.

회사는 CEO 성과 평가에서 목표 대비 약 170% 수준의 지급률을 적용했다. 이사회는 비용 효율성 개선과 운영 최적화 성과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모더나는 전사적 차원의 비용 절감 전략을 통해 포트폴리오 조정, 생산성 개선, 제조 및 공급망 효율화, 자본 배분 관리 강화, 자동화 및 기술 활용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이사회는 이러한 운영 전략이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매출 성과는 보수 평가에서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2025년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백스(Spikevax)’와 RSV 백신 ‘엠레스비아(mRESVIA)’를 통해 약 23억~24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 매출은 약 19억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해당 항목은 목표 대비 약 13% 수준만 반영됐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와 RSV 백신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상업적 환경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회사의 매출 감소뿐 아니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이에 대응해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모더나는 2026년까지 연간 15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했으며, 이후 2025년부터 2027년 사이 총 14억~17억 달러 규모의 운영비 절감 계획으로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인력 감축과 연구개발(R&D) 구조 조정이 진행됐다. 2025년 말 기준 모더나 직원 수는 약 4700명으로 전년 5800명 대비 감소했으며, R&D 비용도 전년 대비 약 31% 줄어든 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부 환경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를 기존의 보편적 권고에서 개인별 판단 중심으로 변경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의 독감 백신 후보에 대해 초기 검토를 거부한 뒤 수정된 신청을 재접수하는 등 규제 불확실성이 이어졌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모더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의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주주수익률(TSR)은 비교 기업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방셀 CEO의 실현 보수는 동종 기업 대비 약 20번째 백분위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기반 주식 보상도 감소했다. 2023년에 부여된 성과연동 주식은 목표 대비 약 50% 수준으로 베스팅됐으며, 이는 전년도 55%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주가 하락 영향으로 해당 보상의 실제 가치는 약 310만 달러에서 약 47만 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와 함께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부여된 스톡옵션 대부분이 현재 주가 기준으로 행사가격보다 높은 상태에 있어 실질적인 가치가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모더나가 팬데믹 이후 백신 시장 축소와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비용 구조 재편과 파이프라인 전략 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경영 전략이 CEO 보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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