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FDA는 바아 파마슈티컬스社(Barr)가 요청했던 응급피임약 '플랜 B'(Plan B)의 OTC 판매를 결국 허용하지 않기로 6일 결정했다.
이날 바아측의 캐롤 콕스 대변인은 "일명 '모닝 애프터 필'로도 불리우고 있는 '플랜 B'를 처방전 없이도 구입이 가능토록 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FDA가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FDA는 '플랜 B'의 OTC 전환 여부를 놓고 고심 끝에 이번 달로 최종결론 도출시기를 늦추는 등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여 왔었다. 당초 FDA는 2월경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었다.
'플랜 B'는 性 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예기치 않았던 임신을 최대 89%까지 억제할 수 있게 해 주는 피임제.
FDA가 OTC 전환을 승인하지 않은 것은 10대 소녀들이 전문가로부터 조언과 감독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도 '플랜 B'를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을 것임을 바아측이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콕스 대변인은 "FDA가 10대 소녀들이 '플랜 B'를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충분한 수준의 자료를 추가로 제출할 경우 허가 유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언질을 줬다"고 전했다.
또 16세 이상의 연령대에 속하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차후 처방전 없이 '플랜 B'를 구입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도 전달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16세 이전의 소녀층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처방전을 구비했을 경우에 한해 판매가 가능토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FDA는 그 동안 '플랜 B'의 OTC 전환을 놓고 찬성론자와 반대론자 양측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수적인 입장을 지향하는 반대론자들의 경우 '플랜 B'의 OTC 전환이 안전치 못한 性 관계를 부추길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시해 왔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응급피임약에 대한 제한적 접근을 해제할 때 횡행하는 낙태수술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사고의 전환을 요구해 왔다. FDA의 학술자문위원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최근들어서는 그 같은 견해에 지지하면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플랜 B'의 OTC 스위치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3표·반대 4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