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지난 1998년 빵, 시리얼, 파스타 등의 곡물에 엽산을 반드시 첨가토록 의무화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분척추증과 무뇌아 등의 신경관 결손 기형아 출산률이 엽산 첨가 의무화 조치를 실행에 옮긴 이후로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통계치가 美 질병관리센터(CDC)에 의해 6일 공개됐다.
지난 1995~96년 사이에만 하더라도 이분척추증 2,490명·무뇌아 1,640명 등 총 4,130명의 신경관 결손 기형아 출생사례가 발생했으나, 1999~2000년에는 이 수치가 이분척추증 1,640명·무뇌아 1,380명 등 총 3,020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나 '이환률 및 사망률 주간보고' 제목의 이 통계자료는 "이분척추증과 무뇌아 출산률의 감소수준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따라서 오는 2010년까지 신경관 결손 아기의 출생률을 지금의 5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분척추증은 오늘날 미국에서 소아장애의 최대원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형편이다. 또 뇌 또는 척수의 상당부분이 부재한 채 출생하는 무뇌아의 경우 유산, 사산, 출생 직후 사망 등으로 귀결될 확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분척추증과 무뇌아 등의 신경관 결손은 임신 첫 3개월 동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 시기는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자신의 임신 사실 자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고서 작성과정을 주도했던 학자의 한사람인 CDC 산하 기형아·발육장애센터의 제니 윌리암스 박사는 "여성이 임신 전 및 임신 첫 3개월 기간 중에 매일 400㎍의 엽산을 복용할 경우 신경관 결손 발생률을 최소 50%에서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암스 박사는 또 "음식물 섭취를 통해 엽산의 섭취량을 늘릴수는 있겠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모든 가임기 여성들이 양질의 음식물 섭취에 병행해 매일 400㎍의 엽산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미국에서만 매년 1,000명 안팎의 기형아 출산을 추가로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들의 88%가 의사의 권고가 있을 경우 엽산 보급제를 복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실제로 엽산 보급제를 복용하고 있는 여성들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