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2025사업연도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3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154억 원) 대비 손실 규모를 대폭 축소한 수치다.
회사는 11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감사 전 재무제표 기준 내부결산 결과를 공시했다. 사실상 설립 이후 첫 온기 결산 흑자에 근접한 실적이다.
헬릭스미스는 2023년 12월 경영권 양수도 계약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바이오솔루션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인력·파이프라인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2023년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641억 원에 달했으나, 2024년 154억 원으로 축소됐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순손실은 33억 원까지 감소했다.
이번 연간 실적 개선에는 일부 금융상품 운용수익 확대와 평가이익 발생에 따른 영업외수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비용 구조 개선도 병행됐다. 판매비와관리비는 2023년 373억 원, 2024년 208억 원, 2025년 108억 원(내부결산 기준)으로 지속 감소했다. 인력 효율화, 사옥 운영비 절감, 핵심 파이프라인 중심의 연구개발 재편 등이 반영된 결과다.
유형자산 가치도 재평가됐다. 약 613억 원을 투입해 입주한 마곡 R&D센터는 최근 약 1,200억 원 수준의 가치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개발 자산 외 부동산 자산 측면에서도 재무 건전성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최대주주인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 상업화 경험을 기반으로 경영 정상화에 관여해왔다. 특히 헬릭스미스의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중국 파트너사 노스랜드바이오텍은 VM202를 도입한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NL003의 현지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허가 및 시판 이후 7년간 로열티 수취 구조가 예정돼 있어 추가 재무 유입도 기대된다. 회사는 중국 외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임상, 공동개발, 기술이전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엔젠시스 외 AAV,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은 개발 단계와 시장성을 기준으로 선별 추진한다. CAR-T 파이프라인은 바이오솔루션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800억 원이다. 자산 총액 1,432억 원 중 부채는 16억 원 수준으로, 부채비율은 약 11%에 그친다. 다만 천연물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영업 활동 강화를 통해 매출 회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재무구조 안정화에 집중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며 “중국 허가 이후 VM202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기존 파이프라인의 사업개발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