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도매,불신 동반한 관리 한층 강화된다
후폭풍 배제 못해-업소별 큰 변화올 듯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5-03 18:15   수정 2004.05.03 18:20
백세약품 사태 이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별 도매업소 및 제약사별로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 관리가 이전과 다른 차원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점.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에서 찾고 있다. 이번 사태는 무리한 저가낙찰, 제약사의 방조, 도매업계의 원조 등 그간 다반사로 진행된 문제점들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며 표출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이에 맞춰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간 가능성이 감지돼 왔다는 점에서 많이 당한 제약사나 도매업소 모두 시장에 대한 감각이 없는 것으로 해석되고, 만만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요주의 대상’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업계에서는 제약사와 도매업소간, 도매업소와 도매업소간 불신은 필연적으로 표출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제약사의 도매업소에 대한 관리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백세약품에 제품을 공급한 업소가 상당수 되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제약사에서 이들 업소 중 피해액수가 특히 많은 업소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

도매업소에 대한 도매업소의 관리도 강화될 전망이다.

그간 알게 모르게 진행한 우회공급이 피해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이후에는 타 도매업소에 대한 제품 공급을 아예 차단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제약사에서 공급을 거부할 정도의 저가낙찰이 이뤄지면 손해를 보면서 제품을 구입하든 원가에 구입하든 도매업소로부터 제품을 우회 공급받을 가능성이 원천봉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점은 입찰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사들도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그간 수차례 진행돼 온 입찰과 공급과정을 감안할 때 사태가 발발할 가능성이 예견됐음에도 무리하게 공급하며 외형을 키워 주고 결국 큰 사건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곤란하지만 몇몇 제약사에서는 내부적으로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같은 분위기는 관리강화를 포함해 담보강화(현금) 등 도매업계(대개의 도매업소는 담보 포화상태로 파악됨)를 더욱 옥죄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 정작 우려하는 부분은 연쇄작용 가능성.

업계 한 관계자는 “ 150억원 정도가 표시돼 나오고 있지만 숨어있는 어음 규모가 나오면 더 커질 수 있다“며 “어음을 바꿔 쓴 업소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앞으로 연쇄작용으로 터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 외형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쌓이다 보니 손해보는 줄 알면서도 단지 따내기 위한 입찰을 지속됐고 결국 외형과 달리 내부는 허약해진 도매업소들이 생겼다. 서로 연결되며 많은 문제들이 파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1차 부도가 나기 전 일부 업소들은 이미 언질을 받고 제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논란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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