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최근 법정관리중인 상아제약의 주식을 대량 매입, 2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M&A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8일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최근 장내매수를 통해 상아제약 주식 48,690주(7.3%)를 취득했다고 발표 함으로써 가교신용금고인 한아름금고(17.9%)에 이어 2대 주주로 떠올랐다.
녹십자측은 이와 관련, "상아제약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권을 갖기 위한것"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녹십자측은 백신전문 제약업체인 만큼 세계 백신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함이며, 경영권 확보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상아제약이 갖고있는 미국 아비론사의 감기예방 백신등의 판권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녹십자측은 상아제약의 경영권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녹십자측이 향후 '아비론'사의 분무형 감기예방 백신의 상품화 성공 여부등에 관심을 갖고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녹십자의 상아제약 주식 매집은 재테크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시각과 함께 감기예방 백신의 상품화 성공여부가 M&A 등으로 연계 되면서 결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비론사가 개발한 감기예방 백신은 유효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상품화 되었을때 국내시장에서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녹십자측의 7.3% 주식매집과 M&A 가능성을 연결하여 해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상아제약은 백신관련 벤처기업인 '아비론'사에 자본 출자 하고 있으며, 일부는 채무변제를 위해 매각한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아 12개국과 미국시장에서 이회사 제품의 판권 30%를 갖고 있으며, 미국에서 '아비론'사가 감기예방 백신의 상품화를 위한 FDA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한보그룹 계열사였던 상아제약은 지난 97년 부도사태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최근 5대1의 비율로 감자되어 자본금이 66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강희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