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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뇌간의 중앙에 있는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됨으로써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하여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몸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신경전달계 물질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점진적 소실로 인해 운동 증상뿐 아니라 변비, 체중 감소, 연하곤란, 인지 저하 등 다양한 비(非)운동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현재의 표준 치료는 레보도파를 중심으로 한 약물요법이 주가 되지만, 장기 치료 과정에서 약효 변동, 위장관 부작용, 영양 불균형이 동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보완하는 관리 전략으로 식이요법의 임상적 역할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식이요법은 파킨슨병의 병인을 교정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수단은 아니지만, 약물 흡수 환경을 개선하고 비운동 증상을 완화하며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 상태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보조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아직 명확한 예방법이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특히, 유산소, 스트레칭),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과일, 채소, 견과류), 적당한 카페인 섭취,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변비 예방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땀을 흘리는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뇌 건강에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며, 밤 11시~새벽 3시 숙면을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식이요법과 실제 식단 적용시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도록 한다.
첫째, 단백질 조절 원칙을 반영한 요리를 적용한다. 레보도파는 소장에서 중성 아미노산과 동일한 수송체를 통해 흡수되므로,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 경우 약물 흡수가 저해되어 약효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일부 환자에서는 단백질 재분배 식이(Protein Redistribution Diet)가 임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단백질 총량을 과도하게 제한하기보다는, 낮 시간대에는 상대적으로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저녁 식사에 집중 배치하는 방식이다. 다만 고령 환자나 체중 감소, 근감소증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무분별한 단백질 제한이 오히려 영양 불량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영양 상태와 증상 변동을 고려한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임상적으로는 단백질의 ‘양’보다 ‘섭취 시점’과 ‘소화·흡수 용이성’을 조절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둘째, 장 기능 저하에 따른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다. 파킨슨병 환자의 상당수가 만성 변비를 경험하며, 이는 약물 흡수 지연, 복부 불편감, 식욕 저하 등으로 이어져 질병 관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에는 장-뇌 축(gut-brain axis)을 통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병태생리 기전이 제시되면서, 장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식이섬유는 장운동 촉진뿐 아니라 장내 미생물 환경 유지와 염증 조절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는 배변 개선과 함께 위장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어 파킨슨병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 단, 연하곤란이 동반된 경우에는 조리 형태를 죽이나 스튜 형태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항산화‧항염 식사 패턴을 적용한다. 산화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은 파킨슨병의 진행과 연관된 주요 기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사 패턴, 특히 지중해식 식단이나 MIND 식단과 같은 항염 중심 식사 양식이 보조적 관리 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폴리페놀,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중심으로 한 식단은 신경 보호 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기보다는 전반적인 대사 환경과 염증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에서 의미를 가진다. 이때 보충제 형태보다는 식품 기반 섭취가 권장되며, 국내 식문화에 맞춘 조리 방식으로의 적용이 현실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체중감소와 근감소 예방을 고려한 식사 전략을 세운다. 파킨슨병 환자는 떨림과 근긴장으로 인해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는 반면, 식사 속도 저하와 연하곤란으로 섭취량이 감소하는 이중 부담에 놓이기 쉽다. 특히 고령 환자는 체중 감소와 근감소증이 기능 저하 및 예후 악화로 직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소량이라도 에너지와 영양 밀도가 높은 식사를 통해 체중과 근육량 유지를 도모해야 한다. 지방은 무조건 제한 대상이 아니라 적절히 활용할 경우 에너지 보완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다만 소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리법과 식재료 선택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파킨슨병 환자의 식이요법은 획일적인 지침보다는 개별 환자의 약물 복용 시간, 증상 변동, 연하 기능, 영양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식이요법은 약물치료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보완적 관리 전략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파킨슨병 관리에서 식이요법은 단기간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질병 관리 과정에서 환자의 일상 기능과 삶의 질을 지탱하는 기반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약물치료 효과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영양 상태와 장 기능을 유지하는 식사 관리는 파킨슨병 환자 관리의 중요한 방안이며, 향후 임상 영양 중재와 생활 의학적 접근이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파킨슨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요리들>
◇현미아욱된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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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1인분) 불린 현미 80g, 다듬고 씻은 아욱 50g, 물 또는 채소육수 500㎖, 된장 ½큰술, 참기름·통깨 약간
<만들기 >
① 현미는 충분히 불린 후 물기를 빼 둔다.
② 아욱은 치대어 풋내를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③ 냄비에 현미와 채수를 넣고 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인다.
④ 아욱을 넣고 된장으로 간을 맞춘 뒤 농도가 맞춰질 때까지 끓인 후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완성한다.
◇ 연두부 들깨소스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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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1인분) 연두부 1모, 치커리·양상추·무순 조금씩, 방울토마토 2개, 들깨소스(볶아서 거칠게 빻은 들깨·올리브유·꿀 1큰술씩, 소금 ½작은술, 꿀 1큰술, 레몬즙 ⅔큰술
<만들기>
① 연두부는 물기를 제거한 후 한 입 크기로 자른다.
② 채소는 작게 썰거나 뜯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③ 분량의 소스를 잘 섞는다.
④ 볼에 연두부와 손질된 채소를 올린 후 소스를 끼얹어 완성한다.
◇ 브로컬리&아스파라거스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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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브로콜리 1송이, 아스파라거스 3줄기, 대파 1토막, 마늘 2개, 들기름 2큰술, 소금 ⅔작은술
<만들기>
① 손질한 브로콜리와 아스파라거스는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②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 대와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 ①의 재료를 넣어 볶다가 소금으로 간을 맞춰 완성한다.
◇ 탕평채(청포묵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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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한접시분) 숙주나물 100g, 청포묵 1모, 미나리 30g, 불린 표고버섯 2장, 소고기채 50g, 고기 양념(간장 ½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파·마늘 약간씩, 깨소금·후추·참기름 1작은술씩), 계란 1개, 김가루 약간, 소금·참기름 약간씩, 초간장양념(간장·식초 1큰술씩, 설탕 ⅔큰술)
<만들기>
①숙주나물은 머리와 꼬리를 다듬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없애고 소금과 참기름으로 가볍게 무친다.
② 미나리도 살짝 데쳐 4㎝ 정도 길이로 썰어 ①과 같은 방법으로 무친다.
③ 청포묵도 길고 가늘게 썰어 ①과 같은 방법으로 무친다.
④ 표고는 채썰어 소고기채와 섞어 고기양념으로 무친 뒤 달군 팬에 바싹 볶아낸다.
⑤ 계란은 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 썬다.
⑥접시에 색감을 맞춰 모든 재료를 담고 초간장으로 무쳐 내거나 함께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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