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와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제조 혁신’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 김윤 의원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보건의료 산업 제조 혁신 방안’을 주제로 제2차 포럼을 국회 의원회관 제 2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회장 이정석)가 주관을 맡아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대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보건의료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조 혁신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최근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은 혁신 신약과 바이오 시밀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뛰어난 연구개발(R&D) 성과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생산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공장 자동화, 연속 제조 공정 도입,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등 제조 인프라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전략적 육성은 전체 바이오헬스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일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백종헌 의원은 "현재 글로벌 시장은 기술 혁신과 공급망 재편을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바이오헬스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제조업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 의원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정책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입법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윤 의원은 제약바이오 인프라 강화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제약 바이오 관련 인프라 강화는 개별 기업에 맡길 일이 아니라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과 민간 협력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대한민국 의료와 제약·바이오 정책이 급변하는 상황은 위기일 수 있지만 기회일 수도 있다"며 "산업계와 학계에서 만든 대안을 국회에서 잘 논의해 법과 정책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주최 측인 백종헌, 김윤 의원과 노연홍 회장을 비롯해 한지아 의원, 8개 연합회 단체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보건의료 산업 육성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