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기기 수출액 1조 원 이상, ‘K-미용 의료’ 전성시대

K-미용의료 기업,기술경쟁력-안티에이징 수요 확대 등 타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산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 214조 원 규모까지 성장 전망… 글로벌 진출 가속화

 ‘K-미용의료’ 전성시대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미용의료기기 수출액은 2023년 기준 9억 4,134만 달러(약 1조 3,8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0년 5억 82만 달러(약 7,356억 원)을 기록한 후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수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K-뷰티’의 인지도와 비침습·저통증 기술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 인구 고령화에 따른 안티에이징 수요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세계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2030년 1,457억 달러(약 2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미용의료 기업들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즈바이오메딕, 무바늘 약물주입기기 ‘큐어젯’ 44개국 유통계약 체결 완료

니들 프리 혁신 솔루션 기업 바즈바이오메딕은 초음속 무바늘 약물주입기술 ‘마이크로젯(Micro-Jet)’을 적용한 약물주입기기 ‘큐어젯(CUREJET)’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큐어젯’은 주사 바늘 없이 극소량의 약물을 원하는 위치와 깊이에 정밀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최대 700m/s 속도로 분사한다. 초당 최대 20회 초고속 반복분사가 가능해 넓은 면적의 피부를 빠르게 시술할 수 있다. 

바즈바이오메딕은 2023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 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등 44개국과 유통 계약을 체결,국내외 병원 500개소 이상에 ‘큐어젯’을 공급 중이다. 지난 2024년에는 일본 도쿄에 현지 법인 ‘바즈바이오메딕 재팬(Baz Biomedic Japan)’을 설립해 일본 미용의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원텍·레이저옵텍, 레이저 미용의료기기 앞세워 아시아·유럽 시장 확대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 원텍은 자사 피부용 레이저 의료기기를 통해 글로벌 중심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저출력 프락셔널 레이저 장비 ‘라비앙’이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면서 중동 시장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튀르키예 보건당국으로부터 피부용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피부 미용 및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 전문기업 레이저옵텍은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 피코초 레이저 기반 장비 ‘헬리오스785’ 론칭 행사를 개최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후 9월 핀란드 의료진을 대상으로 ‘헬리오스785’ 론칭 행사를 개최해 북유럽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클래시스·제이시스메디칼, 중남미 고주파·집속초음파 미용의료기기 시장 입지 강화

고주파(RF), 집속초음파(HIFU) 분야에선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가 대표적이다. 

클래시스는 자사 제품 ‘볼뉴머’, ‘슈링크 유니버스’ 등을 수출하며 브라질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남미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 전문 유통그룹 JL 헬스 인수 계약을 체결, 브라질을 넘어 남미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BAAS Congress 2024’ 참가, 올해 4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IMCAS Americas 2025’ 등에 참가하며 중남미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지난 8월 멕시코에서 프리미엄 고주파 장비 ‘덴서티’와 고강도 집속초음파 장비 ‘리니어지’ 론칭 행사를 열어 중남미 미용의료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