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식품 넘어 소재로’, ‘국내 넘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

[공동기획] 약업신문·충북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 축적된 미생물 기술-생물공학적 접근 융합... 고기능성·고품질 소재 개발 오송서 발효 응용기술, 오믹스·대사공학 등 바이오산업 연구 전방위 진행 GMP수준 식물성 펩톤 대량생산기술 개발..바이오의약품 제조 필요 배지 적용

▶회사 소개= 샘표는 1946년 창립 이래 “내 가족이 먹지 못하는 것은 절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라는 창업주의 신념을 바탕으로 79년간 장(醬)과 발효 연구에 몰두해 온 우리맛 전문 기업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투자에 매진하며 샘표만의 발효 기술력과 생산 기술력을 키워냈다. 그 결과, 국내 간장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함은 물론,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전통 한식간장을 복원하고, 100% 순식물성 콩발효 에센스‘연두’를 탄생시켰다.

샘표는 장(醬)의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확장해 기능성 소재, 화장품 소재, 세포배양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발효 전문 연구개발센터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설립한 샘표는 매년 매출의 약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샘표는 3천여 종의 미생물로 제품의 맛·향·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원천 기술과 90여 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샘표 연구개발센터에서 확보한 핵심 미생물 자원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은행에 이중 보관되고 있다.

▶주요 제품 특장점= 샘표는 신소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기능성 소재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06년 독보적인 미생물 발효 기술과 국내 최고 수준 천연물 분리·정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백질 유래 기능성 소재전문 브랜드인 ’펩리치(Peprich®)’, 천연 조미소재 브랜드 ‘세이버리치(Savorich®)’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소비자 위주에서 기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펩리치(Peprich®) 주력 제품인 ‘펩톤(Peptone)’은 대두, 밀, 완두, 쌀 등 식물성 원료를 효소로 분해한 단백질로, 아미노산, 미네랄, 펩타이드 등 성장 촉진 인자를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미생물과 세포 성장을 위한 배지 원료로 활용된다.

샘표는 국내 유일 펩톤 생산업체로서 대량 생산을 위한 추출, 분리, 정제, 제형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원천 기술과 고품질 원료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펩톤까지 개발,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펩리치(Peprich®)는 동물 세포 배양 과정에서 사용되는 혈청의 대체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 윤리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혈청 대체 소재로 개발된 ‘펩리치 소이-바이오(Peprich SOY-BIO)’와 ‘펩리치 소이-바이오엔 50(SOY-BIO N50)’을 동물세포주에 배지 첨가물로 적용한 결과,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CHO(Chinese Hamster Ovary) cell line과 항체 생산용 hybridoma cell line에서 항체 생산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펩리치 비에프-원(Peprich BF-1)은 UMNSAH/DF-1 cell line 등 세포배양식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세포주에서 혈청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제품 확대 기반에는 샘표의 축적된 미생물·세포배양 전문 연구역량이 있다. 샘표 연구소는 LC-MS/MS, GC-MS/MS, Q-TOF-MS 등 분석 장비를 활용해 단백질 대사체 성분 분석 데이터와 배양 데이터를 정밀하게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험계획법(Design of Experiments, DoE)을 적용해 고객사의 균주와 세포주 특성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맞춤형 펩톤 기반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림] 펩리치 소이-바이오(Peprich SOY-BIO), 바이오엔 50(SOY-BIO N50) 배양성 및 생산성 평가

샘표는 이러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미생물 동결 안정성을 강화한 ‘펩리치 소이-엘(Peprich SOY-L)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 배양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동결안정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Lactobacillus plantarum에 적용한 결과, 미생물 성장 촉진은 물론 주차별 생존률을 통해 동결안정성 역시 강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미생물 연구 기술력과 정밀한 분석 역량, 그리고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연구개발 정신이 결합돼, 샘표는 ‘식품을 넘어 소재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샘표는 축적된 미생물 기술과 생물공학적 접근을 융합해, 미래 바이오 산업이 요구하는 고기능성·고품질 소재를 개발하며 인류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충북 바이오소부장 특화단지= 2024년 8월, 샘표식품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실현을 위한 바이오의약품용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상용화 기술 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3년 7월 샘표의 기술연구소 ‘우리발효연구중심’이 있는 충북 오송이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것과 더불어, 국내 바이오 산업 자립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실질적 조치다.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서 원부자재의 국산화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안정적 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많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원부자재 수급 차질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현재 국내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산업은 90% 이상의 원부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원부자재 국산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충북 오송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는 배양백, 필터, 배지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와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실현을 위한 바이오의약품용 소부장 상용화 기술개발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 제품 개발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 강화를 통해 바이오 소부장 산업 밸류체인을 견고히 구축하고, 산업 생태계 자립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바이오의약품 제조에서 필수적인 세포 배양 배지의 성능 향상은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성 및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무혈청 배지와 같은 고급 바이오 소재 개발은 세포 배양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며, 바이오의약품 산업 전반의 품질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샘표는 우리맛의 중심인 장(醬)의 발효 미생물 기술을 확장해, 발효 응용기술, 오믹스 연구, 대사공학 연구 등 바이오 산업 관련 연구를 전방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 미생물 발효전문 R&D센터인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설립하고 매년 매출의 약 5%를 투자해 핵심 기반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샘표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GMP(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수준 식물성 펩톤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면역세포치료제와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배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품질 국산 원부자재 공급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충북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샘표와 같은 뛰어난 기술과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활발한 연구와 협업을 통해 충북 오송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우뚝 서며, K-바이오가 지역발전을 넘어 전세계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