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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비만치료제는 단순한 GLP-1 파생 약물을 넘어, 근육량 보존·지방 선택적 감소·초고도비만 타깃·복약 편의성 향상이라는 네 가지 미충족 수요를 겨냥한 것이 핵심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의 말이다. 최 센터장은 25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열린 ‘제5회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포럼-비만 치료제 시대 글로벌 경쟁과 대응 전략’에 연자로 참석해, ‘비만치료제 무한 변신, K-비만치료제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 전략을 제시하며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현재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로 대표되는 GLP-1/GIP 계열이 시장을 장악했고, 최대 20.1%의 체중감소율을 기록하며 단순 체중 조절 약물이 아니라 대사질환 치료 영역까지 확장됐다.
그러나 현재 약물들도 한계를 갖고 있다. 최 센터장은 “지금의 약물만으로는 절반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가 목표 BMI에 도달하지 못한다”면서 “더 강력한 체중감량, 근육 보존, 복약 편의성, 가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은 여전히 열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다층형 비만 파이프라인 ‘H.O.P(Hanmi Obesity Pipeline)’ 전략을 구축했다. 첫 번째 축은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HM11260C)'다. 기존 GLP-1 계열과 유사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면서도, 장기간 연구에서 동종 계열 대비 가장 강력한 수준의 심혈관 사망률 감소 효과가 확인된 점이 차별성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2026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임상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원료부터 완제 생산까지 자체 공급망을 확보해 국내 최초 자급자족이 가능한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두 번째 전략은 트리플 아고니스트 ‘HM15275(GLP-1/GIP/GCG)’다. 한미약품은 해당 물질을 수술요법 수준(25~50%)의 체중감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서 경쟁 약물 대비 지방 감소량은 크고 근육 감소는 적어, 차세대 트라이애고니스트(Triagonist) 후보 물질로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 센터장은 “1상에서 용량 의존적 체중 감량을 확인했으며, 기존 GLP-1 계열에서 지적돼 온 근육 감소 문제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미는 UCN2 기반 신기전 약물 ‘HM17321’도 개발 중이다. 대부분의 GLP-1 계열이 피할 수 없는 근육 감소와 기초대사량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물질로, 설치류와 영장류 모델에서 지방은 감소시키고 근육은 증가시키는 독특한 대사 패턴이 확인됐다. 이 파이프라인은 2024년 FDA에 IND 제출 후, 올해 11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HM15275와 HM17321의 병용요법을 차세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다. GLP-1 기반 치료제의 구조적 문제로 꼽히는 근육량 손실, 요요현상, 기초대사량 붕괴를 동시에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센터장은 “근육이 최대 40%까지 감소하는 기존 약물의 한계를 해결하지 못하면 비만 치료제는 근본 치료가 될 수 없다”며 “트리플 아고니스트와 UCN2의 조합은 글로벌 톱티어 기업도 아직 제시하지 못한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복약 편의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구형(GLP-1 및 소분자), 패치형(Microneedle), 흡입형(Inhalation) 등 주사제 대안 제형 개발을 선행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디지털치료제(DTx)를 병행해 복약 순응도 향상과 체중감량 유지 전략과의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비만은 단일 기전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 대사질환”이라며 “한미약품은 체지방 감소, 근육 보존, 복약 편의성, 가격이라는 네 가지 축에서 글로벌 톱티어와 맞붙을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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