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티스, 노바티스에 공식 러브콜 제안키로
佛 정부 중립적 입장 선언 남은 걸림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4-03 14:49   수정 2004.04.05 23:17
프랑스 아벤티스社가 합병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아 줄 것을 스위스 노바티스社에 공식제의키로 2일 결정했다고 이 회사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그렇다면 노바티스측이 아벤티스를 위해 백기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기 위한 한가지 전제조건은 충족되게 된 셈.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사노피-신데라보社를 편들어 왔던 입장을 철회하고 중립을 선언해야 한다는 또 다른 전제조건만 남게 됐다.

노바티스는 아벤티스측의 공식제안과 프랑스 정부의 중립선언 등 두가지 조건이 전제될 경우에 한해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발표했었다.

아벤티스측의 공식제의 결정은 13.5%의 지분을 보유한 쿠웨이트 피트로리엄社 관계자와 노조 대표자 등 현재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16명의 임원진이 전원 출석한 가운데 소집된 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도출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벤티스측은 이와는 별도로 프랑스와 독일의 양국 정부와도 계속 대화를 가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프랑스 정부가 제시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플랜을 제시하고, 협상을 통해 중립선언을 이끌어 내는 것이 아벤티스측에 남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노바티스·아벤티스·사노피 등 3자간 협의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아벤티스 이사회에서는 주식매입권부 워런트채(warrants)를 발행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측 적대적 인수안이 진전되고, 2007년 이전에 항응고제 '플라빅스'의 미국시장 특허가 만료될 경우 아벤티스의 주식을 매입할 권한을 주주들에게 보장해 주는 등 사노피측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논의되었다는 것.

워런트채란 일정한 수의 보통주 또는 고정금리채권을 일정가격에 살 수 있는 권한을 증권소유자에게 부여하는 증서를 뜻한다.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발행되고 있으며, 기업측 입장에서는 대규모 장기자금 조달의 한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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