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렘피어’ UC 피하주사제 美 승인ㆍEU 허가권고
피하ㆍ정맥주사제 모두 장착 최초 IL-23 저해제 기대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22 13:55   

존슨&존슨社는 궤양성 대장염(UC) 치료제 ‘트렘피어’(구셀쿠맙)의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9일 공표했다.

‘트렘피어’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발매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트렘피어’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치료하는 피하주사제 및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를 모두 장착한 최초이자 유일한 인터루킨-23(IL-23) 저해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미국 내 환자 수가 약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날 존슨&존슨社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트렘피어’(구셀쿠맙) 400mg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를 승인토록 권고했다고 공표했다.

CHMP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유도요법제로 착수시점과 4주차, 8주차에 투여하는 약물로 ‘트렘피어’ 피하주사제를 승인토록 권고했다.

CHMP가 승인토록 권고한 ‘트렘피어’ 피하주사제의 사용대상은 기존의 치료제 또는 생물학적 제제들을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반응이 소실되었거나, 불내성을 나타낸 환자들이다.

‘트렘피어’는 인터루킨-23을 차단하는 동시에 인터루킨-23을 생산하는 세포 내 수용체의 일종인 CD64와 결합하는 기전으로는 최초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완전 휴먼 이중작용형 모노클로날 항체이다.

인터루킨-23은 활동성 단핵구, 대식세포 및 수지상(樹枝狀) 세포에서 분비되어 궤양성 대장염을 비롯한 각종 면역 매개성 질환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토킨의 일종이다.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총괄한 시카고대학 의과대학 염증성 대장질환 연구소의 데이비드 T. 루빈 소장은 “지금까지 인터루킨-23 저해제들이 치료 착수시점에서 정맥주사를 필요로 해 왔던 까닭에 치료를 개시하는 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거나 일부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면서 “오른 승인으로 이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과 의료인들이 자가투여 피하주사제 ‘트렘피어’를 사용해 치료를 개시할 수 있게 된 데다 앞서 이루어진 임상시험례들과 실제 임상현장 자료에서 관찰된 정맥주사제와 동등한 효능‧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트렘피어’ 피하주사제의 궤양성 대장염 유도요법제 승인은 임상 3상 ‘ASTRO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결정된 것이다.

이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을 나타내고 기존 치료제 및 첨단 치료제들을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불내성을 내보인 성인환자들을 대상으로 ‘트렘피어’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한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트렘피어’ 피하주사제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임상적‧내시경적 지표를 적용해 평가한 전체 다중 조정(multiplicity-controlled) 일차적‧이차적 시험목표들에 걸쳐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입증됐다.

첫째로, 투여 초기단계에서부터 증상 개선반응이 관찰되어 ‘트렘피어’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달리 2주차부터 증상 개선반응이 나타나 24주차까지 유지됐다.

둘째로, ‘트렘피어’ 400mg 피하주사제를 4주 간격으로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12주차에 평가했을 때 26%와 36%에서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적 개선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7% 및 12%를 크게 상회했다.

셋째로, ‘트렘피어’ 400mg 피하주사제는 FDA의 허가를 취득해 사용 중인 200mg 정맥주사제 유도요법과 궤를 같이하는 결과를 나타내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적 개선에 도달한 비율이 각각 23%와 27%로 산출되면서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8%와 11%에 우위를 보였다.

‘트렘피어’ 피하주사제 및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는 중증 또는 불응성을 나타낸 전체 하위그룹에서 비견할 만하게 나타난 가운데 두가지 투여경로에서 대동소이한 효능 발현 소요시간을 내보였다.

넷째로,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을 진행하다가 24주차에 피하주사제 유지요법으로 전환했을 때 도출한 자료를 보면 임상적 관해와 내시경적 개선에 도달한 비율이 100mg 34%, 200mg 34% 및 100mg 39%, 200mg 44%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0%와 12%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위를 나타냈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크리스 개신크 위장병‧자가항체 의학업무 담당부사장은 “오늘 승인으로 ‘트렘피어’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 걸쳐 피하주사제로 견고한 임상적‧내시경적 결과를 이끌어 내는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 치료용도의 최초이자 유일한 인터루킨-23 저해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CHMP는 지난 4월 EU 집행위원회가 ‘트렘피어’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승인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당시 EU 집행위가 승인한 내용을 보면 ‘트렘피어’ 200mg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를 착수시점, 4주차 및 8주차에 투여한 후 ‘트렘피어’ 100mg 또는 200mg 피하주사제 유지요법제를 8주 또는 4주 간격으로 투여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CHMP는 이와 함께 지난 5월 EU 집행위가 ‘트렘피어’ 피하주사제와 정맥주사제 유도요법제 및 유지요법제를 크론병 치료제로 승인토록 지지한 내용 또한 이번에 피하주사제를 승인토록 권고하는 의견을 도출하는 데 참조했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용 ‘트렘피어’ 400mg 피하주사제 유지요법제는 몇몇 시험에서 정맥주사제에 비해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정맥주사제 이외의 추가적인 치료대안으로 확보되면서 치료방법의 융통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CHMP는 FDA와 마찬가지로 임상 3상 ‘ASTRO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집약한 것이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사업부문의 마크 그레이엄 면역성 질환 치료제 의학업무 담당대표는 “오늘 허가권고 결정이 나온 것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서 유의미한 진전이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완전한 피하주사제 유도요법제 및 유지요법제로는 최초의 인터루킨-23 저해제로 ‘트렘피어’가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치료방법이 추가적인 선택지가 되면서 환자, 간병인 및 의료인들에게 간편한 치료대안으로 사용되면서 환자별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치료제 선택이 가능해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추후 적절한 절차를 거쳐 승인 유무에 대한 최종결정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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