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GLP-1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우위”
오르포글리프론 체중ㆍ당화혈색소 개선 상회..내년 허가신청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19 14:13   

당화혈색소 수치의 개선과 체중감소 모두 비교우위!

일라이 릴리社는 자사가 개발을 진행 중인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효능‧안전성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평가한 개방표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 3상 ‘ACHIEVE-3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주요결과들을 17일 공개했다.

‘ACHIEVE-3 시험’은 메트포르민을 사용했을 때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하지 못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총 1,698명이 피험자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52주 동안 진행된 이 시험에서는 오르포글리프론 12mg와 36mg을 복용토록 하면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과 당화혈색소 및 체중 개선효과에 대한 비교평가가 이루어졌다.

시험결과를 보면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오르포글리프론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와 체중 감소에서 괄목할 만한 비교우위 개선을 내보였다.

일라이 릴리社의 케네스 커스터 부회장 겸 심대사계 건강 부문 대표는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하는 임상시험이 잠재적 치료제들을 비교할 때 황금본위(gold standard)에 해당하는 방법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시험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은 저용량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조차 당화혈색소 수치의 감소효과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2개 용량을 복용한 대조그룹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고용량 오르포글리프론의 경우 3배 가까이 많은 수의 피험자들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을 복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혈당 수치가 정상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커스터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오르포글리프론의 장점과 폭넓은 확장성(scalability)에 미루어 볼 때 2형 당뇨병 치료의 근간요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력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커스터 부회장은 강조했다.

‘ACHIEVE-3 시험’에서 오르포글리프론은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어 당화혈색소 수치의 개선 측면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우위가 입증됐다.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평균 1.9% 및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의 1.1% 및 1.4%를 상회한 것.

이차적 시험목표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더라도 오르포글리프론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37.1%가 당화혈색소 수치 5.7% 미만에 도달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의 12.5%를 3배 가까이 상회했다.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면 오르포글리프론은 체중감소 효과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우위를 내보였다.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체중이 평균 14.6파운드(6.7%) 및 19.7파운드(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의 7.9파운드(3.7%) 및 11.0파운드(5.3%)를 상회했기 때문.

바꿔 말하면 오르포글리프론 36mg을 복용한 그룹의 체중감소 효과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73.6%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오르포글리프론은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콜레스테롤 수치, 수축기 혈압 및 중성지방 등의 핵심적인 심혈관계 위험요인들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입증됐다.

오르포글리프론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을 대상으로 일차적, 전체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나타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개선효과를 열거해 보면 첫째로,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각각 1.7% 및 1.9% 감소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의 1.2% 및 1.5% 감소를 상회했다.

둘째로, 체중변화 비율을 보면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각각 6.1%와 8.2%가 감소한 반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에서는 각각 3.9% 및 5.3%가 감소하는 데 그쳤다.

셋째로, 체중 변화도를 보면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각각 6.2kg(13.7파운드) 및 8.1kg(17.8파운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의 3.8kg 및 5.2kg 감소를 상회했다.

넷째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미만에 도달한 비율을 보면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각각 21.4% 및 31.4%로 집계되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의 7.4% 및 11.7%를 크게 웃돌았다.

‘ACHIEVE-3 시험’에서 나타난 오르포글리프론의 전체적인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이루어진 시험례들로부터 도출된 내용들과 궤를 같이했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위장관계 관련 부작용이 주로 눈에 띈 가운데 증증도를 보면 대체로 경도에서 중등도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한 비율을 보면 오르포글리프론 12mg과 36mg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각각 8.7% 및 9.7%로 집계되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7mg과 14mg을 복용한 대조그룹의 4.5% 및 4.9%를 상회했다.

이밖에 오르포글리프론을 복용한 피험자들 가운데 간 안전성 징후의 발생은 관찰되지 않았다.

‘ACHIEVE-3 시험’의 상세한 결과는 차후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되고, 동료 전문가 그룹 평가 의학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특히 일라이 릴리 측은 오프로글리프론을 2형 당뇨병 치료제로 내년에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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