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 코스피 이전상장 불발…지배구조 독립성 '발목'
재무성과는 인정… 이사회 독립성 보완해 추후 재도전 예정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02 10:16   수정 2025.09.02 10:28
▲ 코스메카코리아 전경.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메카코리아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이 좌절됐다. 창업주 중심의 지배구조가 문제가 됐다.

2일 코스메카코리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경영 투명성을 이유로 이전상장을 승인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가 상장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요구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이사회 독립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만큼, 창업주 조임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코스메카코리아의 이사회는 조임래 대표이사와 박은희 대표이사, 조현선 사내이사와 더불어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부진효 교수,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융합대학원 김주덕 원장, 법무법인 태평양 조용복 경제고문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 등의 지배구조가 문제로 지적되며 이전상장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지배구조 고도화를 통해 문제를 개선한 후 이전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 ODM 산업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준비 과정에서 △사외이사 선임 위원회 구축 △지배구조 투명성 고도화 △경영 효율성 제고 등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번 코스피 이전상장 심사에서 업계 최상위권의 재무구조와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3개년 성과 기준으로 2022년 말 대비 2024년 말 매출은 31.3% 증가, 영업이익은 482.2% 증가, 당기순이익은 794.4%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68.4%다.

앞으로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주주환원 확대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을 통해 글로벌 ODM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조임래 대표는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온전히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경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내실 경영을 통해 더 큰 성과와 신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완료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더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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