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분기 뷰티 베스트셀러, 평균 가격↓ 성분 검색↑

콜라겐·엑소좀 검색량 증가…메디큐브 혜택

올해 2분기 아마존 뷰티 트렌드가 '저가 중심 소비'와 '성분 키워드 검색'이라는 두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정 효능에 대한 실용 소비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K-뷰티 베스트 셀러 제품도 바뀌고 있다. 

미국 마케팅기업 마켓디펜스(Market Defense)와 뷰티 전문 매체 뷰티매터(BeautyMatter)가 최근  발표한 '2025년 2분기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Top25' 에 따르면, 이번 분기 상위 제품들의 평균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13.92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15.39 달러보다 더 낮은 수치다.

▲ 미국 마케팅기업 마켓디펜스(Market Defense)가 뷰티 전문 매체 뷰티매터(BeautyMatter)와 21일 공동 발표한 '2025년 2분기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Top25' 자료. 메디큐브와 바이오던스가 순위권에 포함됐다. ⓒ마켓디펜스, 뷰티매터

마켓디펜스에 따르면 이 같은 평균 가격 하락은 고가의 헤어케어 제품(뉴트라폴 'Women's Balance Hair Growth Supplements')이 순위권에서 탈락한 탓이다. 반면 저가 소비재인 아마존 자체 브랜드 'Amazon Basics' 제품 두 종이 각각 4위(코튼 스왑), 5위(코튼 라운드)로 순위가 상승하면서, 전체 평균 가격을 낮췄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실용 소비 흐름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순위권 내 K-뷰티 브랜드에도 '대세' 변화가 보인다. 지난해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상위권 ‘터줏대감’이었던 코스알엑스(스네일 뮤신 96% 파워 리페어링 에센스)와 아누아(하트리프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가 사라졌다. 대신 지난 분기부터 강력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메디큐브의 제품이 두개나 순위권에 안착했다.

메디큐브의 '제로 모공 패드'는 1분기 16위에서 이번 분기 10위로 상승했으며, '콜라겐 오버나이트 필오프 마스크'는 14위에 신규 진입했다. 스킨케어 카테고리 기준으로도 전 분기 9위에서 이번 분기 7위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바이오던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위권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이번엔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가 17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유지했다. 바이오던스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콜라겐 마스크 수요를 공략해왔으며, 콜라겐 단일 성분보다는 피부 흡수와 기능적 효능을 강조한 포뮬러로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상위권 및 K-뷰티 브랜드의 흐름은 소비자의 검색 패턴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마켓디펜스에 따르면 '콜라겐(collagen)' 관련 키워드는 아마존 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전체 플랫폼 기준으로는 36.6% 증가했다.

아울러 '엑소좀 스킨케어(exosomes skincare)'는 108%, '엑소좀 세럼(exosomes serum)'은 177%, '엑소좀 얼굴 화장품(exosomes for face)'은 무려 817%까지 검색량이 급증했다. 마켓디펜스는 "단순히 인기 브랜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효능을 중심으로 기능성 성분을 먼저 탐색한 뒤,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유입 구조의 변화도 뚜렷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특정 성분이나 효능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 다음 아마존에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 제품을 구매하는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다. 브랜드명이 아닌 '콜라겐' '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은 성분 자체가 구매를 유도하는 핵심 단위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메디큐브는 이 같은 검색 중심 소비 흐름에 가장 정확하게 대응한 사례다. 모공·피지 개선을 내세운 '제로 패드'와 콜라겐·엑소좀을 함께 담은 '필오프 마스크'는 기능 중심 검색 키워드를 모두 커버하며 실적과 연결됐다.

한편, 메이크업·보디·헤어·툴 등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실용 소비 흐름은 일관되게 나타났다. 메이크업은 마스카라·틴트 등 저가 포인트 아이템 위주로 소비됐고, 헤어케어는 탈모 치료와 레드라이트 기반 제품이, 보디케어는 세정 중심 제품이 강세였다. 뷰티 툴 부문에선 패드·타월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마켓디펜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 성분이나 기능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품을 찾는다"며 “제품명과 상세설명, 광고 전략 모두 이를 반영해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