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기반 대장암 검사 ‘쉴드’,미국 NCCN 가이드라인 등재..국내 도입 임박
대장암 검진 방식 전환점, 내시경 대안으로 혈액검사 부상
ECLIPSE 임상 통해 대장암 검출률 83%,참여율 90% 이상
국내, 다우바이오메디카 통해 8월 해외 수탁검사로 제공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5 09:00   수정 2025.07.15 09:01

정밀 종양학 기업 가던트 헬스(Guardant Health)의 혈액 기반 대장암 선별검사 ‘쉴드(Shield)’가 미국 종합 암 치료 권위기관인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2025년판 대장암 검진 가이드라인에 공식 포함됐다. 혈액 검사 방식으로는 NCCN 대장암 검진 가이드라인에 공식 등재된 최초 혈액 기반 검사다.

쉴드는 혈액 속에 포함된 암 유래 DNA 신호를 분석해 대장암 위험을 비침습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로, 외래 진료 중 간단한 채혈만으로도 시행 가능해 환자 부담이 적다.

NCCN은 대장암 위험군인 45세 이상 성인에게 3년마다 한 번 쉴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번 개정은 미국 내 약 1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 ‘ECLIPSE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 연구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됐으며, 쉴드는 대장암을 민감도 83%로 검출하는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내시경이나 분변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환자에서도 90% 이상 참여율을 기록하며, 기존 검진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쉴드는 2024년 7월 미국 FDA 정식 승인을 획득한 검사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 받았다. 특히 대장내시경과 분변검사 대장암 검진을 기피하던 대상군을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NCCN 등재 중요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가던트 헬스 공동 CEO 아미랄리 탈라사즈(AmirAli Talasaz)는 “쉴드는 기존 대장암 검진을 기피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성 높은 대안을 제공한다”며 “이번 NCCN 등재는 쉴드 임상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은 것이자, 암 검진 패러다임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쉴드 국내 공식 유통사인 ㈜다우바이오메디카는 이 검사를 2025년 8월부터 해외 수탁검사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의료기관을 통해 검사가 의뢰되며, 검체는 미국 현지 인증 검사실에서 분석된다.

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쉴드는 단순히 정확도가 높은 기술을 넘어, 검진을 꺼리는 인구에게도 검사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며 “한국 역시 대장암 검진 수검률이 낮은 상황에서, 간편한 혈액검사가 새로운 참여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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