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젠 ‘비만치료제',주사제 대비 동등 이상 생체이용률-체중감소 효과 확인
라니 테라퓨틱스 공동개발...ENDO서 경구형 GLP-1/GLP-2 이중작용제 'RPG-102' 결과 발표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5 08:02   수정 2025.07.15 08:09

프로젠과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 치료제 ‘RPG-102’(RT-114, 경구형 PG-102)와 관련해 7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 학술대회(ENDO 2025)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RaniPill® 플랫폼을 활용해 GLP-1/GLP-2 이중작용제 PG-102를 경구로 정밀 투여했을 때, 주사제 수준 체내 흡수와 약리학적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지를 다각도로 검증하는 전임상 평가였다.

연구 결과, RPG-102는 비글견 모델에서 주사제 대비 평균 111%의 생체이용률을 기록했으며, 체중 감소 효과도  주사제와 동일한 수준(평균 −6.7%)을 보였다. 특히 경구 투여군은 체중 감소 반응 표준편차(±1.4%)가 주사제군(±5.4%) 대비 현저히 낮아, 보다 일관된 약효 발현을 나타냈다. 이는 RaniPill®을 통한 정밀 소장 약물 전달 재현성과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또, RPG-102는 투여군 90%에서 성공적으로 체내 노출을 유도했으며, 용량–반응 상관분석에서도 혈중 PG-102 농도와 식욕 억제 효과 간 명확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RPG-102가 기존 GLP-1 단독 기반 경구제 개발과 달리 이중작용 기전 기반 차세대 경구 비만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PG-102는 근육 보존형 체중 감량, GLP-2 매개 장내 점막 안정화 및 낮은 위장관 부작용 빈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PG-102에 경구 전달 플랫폼이 결합되며, 향후 주 1회 경구 복용 기반 프리미엄 치료제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 김종균 대표는 “기존 주사제 복약 순응도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기전 기반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 효과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RPG-102는 매우 전략적 가치가 높은 후보물질”이라며 “경구 제형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첫 GLP-1/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로, 향후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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