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중순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속쓰림 치료제 '로섹'(오메프라졸)의 OTC 제형이 미국시장 데뷔 6개월만에 프록터&갬블社(P&G)의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약국과 슈퍼마켓, 대형할인점 등에 공급되기 시작한 자줏빛 알약 OTC '로섹'(미국시장 발매 상품명은 'Prilosec OTC')이 발매 첫해의 목표치인 2~4억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
OTC '로섹'이 18억 달러 정도의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의 제산제 시장에서 '펩시드 AC', '잔탁', '타가메트' 등과 힘겨운 경쟁 속에서도 선전을 펼치며 일찌감치 그 존재를 확고히 인식시켜 나가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社의 윌리암 스틸 애널리스트는 "만일 OTC '로섹'이 발매 원년의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OTC '로섹'이 P&G의 강력한 마케팅력에 힘입어 어느 매장에 가더라도 눈에 띄는 제품으로 자리매김됐다"고 덧붙였다.
제약·의료기기 분야의 매출추이를 추적조사해 온 칼로라마社의 스티븐 헤프너 애널리스트도 "OTC '로섹'이 데뷔 첫해부터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OTC '로섹'이 그 동안 제산제 시장을 선도해 온 '펩시드'의 마켓셰어 40%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잔탁'에 비견되는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스테디-셀러인 '타가메트'는 이미 추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P&G의 커트 와인갠드 대변인은 "늦어도 다음달에는 OTC '로섹'의 지난 6개월간 매출액과 발매 첫해의 예상실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섹'은 원래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효자품목이었던 블록버스터 처방약. 그러나 지난해 값싼 제네릭 제형들이 발매되기 시작한 이후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형편이다. 프로톤 펌프 저해제 계열에 속하는 '로섹'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
한편 '펩시드'를 코마케팅하고 있는 존슨&존슨社와 머크&컴퍼니社는 지난해 9월 "P&G측이 내보내고 있는 OTC '로섹'의 광고가 단 한차례 복용으로 24시간 동안 속쓰림 증상이 해소된다고 언급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다.
뉴욕 맨하탄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계류되어 있는 이 소송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상황.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성인들 가운데 6,000만명 가량이 매월 속쓰림 또는 소화불량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2,500만명 정도는 매일 그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인구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만성 위장관계 질환의 발병률과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