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프랑 前 회장 "노바티스·아벤티스 빅딜 지지"
훽스트와 합병 직전 CEO 역임했던 장본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3-22 19:17   수정 2004.03.23 11:35
▲ 장 르네 푸르토 前 회장
"아벤티스社는 같은 프랑스系 라이벌 제약기업인 사노피-신데라보社 보다 스위스 노바티스社와 손을 잡는 것이 훨씬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현재 아벤티스社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한 고위임원이 스위스에서 발간되고 있는 경제 매거진 '금융과 경영'誌(Finanz und Wirtschaft)의 21일자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통해 밝힌 말의 요지이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을 흘린 장본인이 독일 훽스트社와 합병을 통해 노바티스社로 재탄생하기 직전의 프랑스 롱프랑 로라社에서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던 장 르네 푸르토 前 회장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르토 前 회장의 발언은 프랑스 정가에서 '프랑스版 제약 빅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상황인 데다 양사의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다는 뉴스가 지난주 매스컴을 탄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되게 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푸르토 前 회장은 "아벤티스는 노바티스와 빅딜을 단행하는 것이 사노피와 합치는 것에 비해 한층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사노피측과 손을 잡는 것도 훌륭하고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수는 없으리라는 것.

이와 관련, 프랑스의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지난 18일 "어떤 형태의 빅딜이든, 프랑스의 제약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전략적 대안이어야 할 것"이라며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아벤티스와 사노피의 M&A 가능성이 고개를 든 이후로 사실상 사노피측을 측면지원하고 있는 입장이다.

아벤티스와 사노피의 빅딜이 성사되면 세계 3위의 제약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또 노바티스가 아벤티스와 손을 잡을 경우에는 화이자社에 이은 세계 2위의 공룡 메이커로 출범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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