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알지에스앤텍(대표 박범준, http://prgst.com/)은 ‘BIO USA 2025’에서 현재 개발 중인 SOD1 trimer를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 ‘아미소딘(Amisodin)’과 적응증을 소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미소딘(Amisodin)은 루게릭 질환(ALS,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차세대 저분자 치료 후보물질이다.
루게릭 질환은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사라지면서 근육이 마비되고, 결국 호흡부전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신경퇴행성질환이다. 이 질환 원인 중 하나로 잘 알려진 것은 SOD1 유전자다.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SOD1 단백질이 ‘삼합체(trimer)’ 구조로 잘못 뭉쳐 독성을 일으키고, 이는 가족성뿐 아니라 많은 산발성 ALS에서도 발견된다.
이러한 단백질 뭉침 현상이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아미소딘은 이러한 삼합체(trimer) 형태의 SOD1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결합해, 독성이 생기기 전에 단백질이 더는 뭉치지 못하도록 막는 약물이다. 이전에 개발된 선도물질(PRG-A-01)의 효과는 입증됐지만, 체내 흡수율이 낮고 빠르게 분해되는 문제가 있었기에, 아미소딘은 이를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설계됐다.
피알지에스앤텍에 따르면 실제 실험에서 아미소딘은 먹는 약 형태로도 뇌와 척수까지 잘 전달되었고, 루게릭 질환 유전자 마우스 실험에서 척수 속 SOD1 단백질의 뭉침을 줄이며 운동신경을 보호하고 생존 기간을 약 3주 연장했다.
특히 정상 단백질은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질환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SOD1 삼합체만 정확하게 겨냥해 작용하는 아미소딘은 가족성은 물론 산발성 루게릭 질환 치료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아미소딘은 지난 5월에 미국 FDA로부터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연내 1상 진입 예정이다.
특히, 피알지에스앤텍은 아미소딘이 a-synuclein aggregation과 Tau aggregation을 억제하는 연구결과를 확보했고, 파킨슨과 알츠하이머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상 1상 후 각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신약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피알지에스앤텍은 현재 소아조로증(프로제리닌, Progerinin)은 미국 보스턴어린이병원에서 임상 2a 상을 진행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1.5상 중인 신경섬유종증2형(트리뉴민, Trineumin)은 지난 5월 미국 임상 1.5상 IND 승인을 받아 올해 3분기에 미국 2개 사이트(동부, 서부)에서 임상 1.5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피알지에스앤텍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3개 신약후보물질 모두 임상 2상 및 임상 1상을 진입하게 된다”면서 “공격적인 임상 추진은 그간 원활한 투자유치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