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공급 중단 없다” 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대변신
위기 품목 미리 찾아내 공급 공백 차단
국내 생산 기반 구축 본격화
희귀의약품센터, 예산·인력 확충 시급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18 06:00   수정 2025.06.18 06:01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김영림 원장이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 함께한 기자 간담회에서 센터의 2025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

이재명 정부가 국가 필수의약품 공급망 강화를 국가적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역할과 위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필수의약품 공급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된 가운데, 정부는 의약품의 공급 안정화 및 국내 자급기반 구축에 대한 중요성을 한층 더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개인 SNS를 통해 "필수의약품 공급은 국가의 책임이며, 판매 부진과 낮은 수익성으로 최근 5년간 공급이 중단된 100여 종의 의약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대통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이하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필수의약품의 국내 도입을 확대하고 국내 제약사의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센터가 추진 중인 사업과 정부의 목표가 정확히 일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17일 열린 식약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에서도 센터가 발표한 계획과 정부의 정책 방향이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영림 원장은 간담회에서 "의약품 공급 문제는 국제적 이슈이며 국내에서도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센터는 안정적 공급을 위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고, 센터의 역량을 강화하여 작지만 강력한 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원장은 주요 과제로 ‘국가 필수의약품의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와 ‘긴급도입 의약품 연계 시스템 고도화’를 언급했다. 센터는 공급이 중단된 품목에 대한 관리 분석을 심화해 긴급 도입이 필요한 의약품을 빠르게 지정하고 도입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공급 중단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의약품의 공급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센터는 국가 필수의약품의 국내 생산 자급 기반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의료적으로 공급이 급한 의약품에 대해 국내 위탁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제약기업의 생산 기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센터는 ‘국가 필수의약품 국내 안정화 방안’을 주제로 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 중이다. 1차 연구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으며, 현재 2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안명수 본부장은 "1차 사업을 통해 원료의약품 2종과 완제의약품 3종의 국내 자급기반이 성공적으로 구축됐다"며, "DMF에 등록하여 필요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국내 자급화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안 본부장은 "아세트아미노펜은 1단계 사업에서 시작하여 2단계에서 완전한 자급화를 이뤘으며, 원료와 완제의약품 모두 국내 개발로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식약처에 품목 허가를 위한 신청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희귀 필수의약품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 지원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필수의약품의 국내 공급 안정화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앞으로 정부와 센터의 협력과 적극적 지원이 필수의약품의 공급망을 더욱 안정화하고 국민의 건강권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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