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치료제‧의료기기 시장, 2034년 80조원 규모 성장 전망
지난해 한화 10조9886억원 규모…연평균 성장률 21.65% 예상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18 06:00   수정 2025.06.18 06:01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DTx)와 의료기기 시장이 오는 2034년 8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16일 발간한 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552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와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해 78억8000만 달러(한화 10조9886억원)에서 오는 2034년 567억6000만 달러(한화 79조1421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연평균 성장률은 21.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는 것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웨어러블기기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환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 질환을 치료한다.

세계 첫 디지털 치료제는 2010년 미국 FDA가 의료기기로 승인한 2형 당뇨병 환자 치료를 위한 WellDoc사의 자기관리 앱 BlueStar다. 이후 2020년까지 당뇨벼으 심부전, 천식, COPD(만성 폐색성 폐질환),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사용 장애, 만성 불면증, ADHD(주의 부족‧다동증), PTSD(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질병에 대한 제품화로 이어졌다. 이들 디지털 치료제 제품은 환자의 생활 습관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개별 치료나 치료제와의 병용에 의해 종래 치료보다 큰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기준 총 5개의 디지털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는 2023년 2월 식약처 승인을 받은 에임메드의 불면증 인지개선 치료제 ‘솜즈’다. 이후 △웰트의 불면증 인지개선 치료제 ‘슬립큐’ △뉴냅스의 뇌졸중 환자 시야 장애개선 치료제 ‘비비드브레인’ △쉐어앤서비스의 호흡재활운동 치료제 ‘이즈브리드’ △뉴라이브의 이명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 ‘소리클리어’가 각각 승인 문턱을 넘었다.

의료기기는 진단, 치료, 모니터링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며 디지털 치료제와 결합할 경우, AI와 데이터 분석 기반의 개인 맞춤형 치료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다.

북미는 글로벌 디지털치료제‧의료기기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43.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힘입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당뇨, 정신건강, 심혈관 질환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오마다 헬스(Omada Health), 힌지 헬스(Hinge Health) 등 20개 주요 기업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AI 기반 맞춤형 치료 기술을 강화하며,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통해 예방, 모니터링, 치료 전반에 걸친 의료 혁신을 주도하고 기존 의료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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