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좋은 '잠'을 통한 '회복' 돕는 데일리 케어
오들리컴바인 백소연 대표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6 06:00   수정 2025.05.26 06:01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면을 돕는 기술인 '슬립테크(Sleep Tech)'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향이나 촉감 개선 등을 통해 좋은 잠을 돕는 뷰티 브랜드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지난 23일, 잠을 통한 진짜 회복을 추구하는 브랜드 '오들리새티스파인'을 운영하는 오들리컴바인의 백소연 대표가 뷰티누리를 찾았다.

▲ 오들리컴바인 백소연 대표. ⓒ뷰티누리


‘오들리컴바인’은 어떤 기업인지

오들리컴바인은 지난해 4월 설립된 회사로, '슬립테크'를 표방하는 브랜드 '오들리새티스파인(ODDLYSATISFINE)'과 '습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브랜드 '아빗(abits)'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명이 독특한데

최근 동영상 플랫폼에선 '오들리 새티스파잉(Oddly Satisfying)' 영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반복되는 패턴이나 규칙적인 움직임 등을 통해 시각, 청각적 만족감과 안정을 주는 영상물을 의미한다. 브랜드명은 이 단어에서 착안했다. ‘회복을 통해 괜찮아진다’는 의미에서 '파인(fine)'을 더해 오들리새티스파인이라고 지었다.

 

오들리새티스파인의 차별점은

슬립테크와 정서적 케어를 결합한 브랜드로, 누구나 더 깊이 자고 잘 회복할 수 있는 삶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잠을 물리적으로 강제하기보다는 나를 조금 더 돌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등의 과정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 브랜드의 정체성이다.

지속가능한 회복 루틴과 균형 있는 일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돕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회복을 방해하는 것들을 조금씩 차단해 나가려고 하다 보니, 향이 오래 지속되는 제품과 피부에 자극을 적게 주는 약산성 제품으로 먼저 접근하게 됐다. 첫 제품으론 샴푸, 컨디셔너, 보디워시 등이 출시됐다.  편백향이나 자스민 향 등이 오래 남게 해 수면의 질을 높여 주도록 설계된 제품들이다. 

 

타깃 소비자층은?

오들리새티스파인의 샴푸·보디워시 등은 약산성 제품들로 온 가족이 다 쓸 수 있다. 식물성 성분을 사용하고 계면활성제 사용도 최소화했다. 그러나 키치한 느낌의 브랜드는 아니라서 30~40대를 주요 소비자로 파악하고 있다. 업무를 끝내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마무리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만족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본다.

아직까지 피부 타입별로 구분해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았는데, 추후 건성 피부를 위한 제품들도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건성피부를 갖고 있어서 내가 겪고 있는 불편한 부분부터 해결해 나가면 같은 고민이 있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빗'은 어떤 브랜드인지

브랜드명은 '습관(habtis)'에서 착안했다. '아름다워지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습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브랜드로, 생활 속에 쉽게 사용할 수 있게끔 실용적이면서도 섬세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블루아가베 선 미스트'는 와디즈로 론칭한 후 진행한 펀딩에서 각각 3862%, 4121% 주문을 기록한 바 있다.

 

제품 개발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강조하고 있는 효능을 고객이 정말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의약품처럼 드라마틱하게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더라도, 제품을 사용하니까 정말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테스트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엔 성분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소비자도 많아 성분 구성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전성분을 안전성 인증을 받은 식물성 성분으로 담아냈고 피부 개선 활성이 우수한 특허 성분들도 다수 활용하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 속 마케팅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마케팅 영역은 이제 "돈 쓰는 것밖에 안 남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국내외 다 마찬가지다. '진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고객 커뮤니티다. 고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그것이 제품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을 활발하게 하고자 한다.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소통은 어떤 통로로 많이 하는지?

지금까지는 제품 론칭은 와디즈를 통해서 많이 했다. 피드백 중엔 긍정적인 리뷰가 많긴 하지만 뾰족한 내용들도 분명 있다. 일단은 리뷰를 통한 서베이를 진행할 예정이고, 연내엔 사이트 내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킬 탭을 만들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 확장이나 시장 확대 계획은?

오들리새티스파인에선 속눈썹 영양제, 헤어 영양제, 두피 앰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우레아 성분을 함유한 나이트 케어 쪽으로도 제품을 준비 중이다.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로마나 디퓨저, 티 쪽으로도 구상하고 있다.

아빗은 기초제품과 색조 투트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색조의 경우 화장에 서툰 남성 소비자가 조금 더 편리하게 습관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계획은?

오들리새티스파인의 경우는 국내 매출이 중심이다. 아빗은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에 출연했던 인플루언서 김현중씨가 코파운더로, 현재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까지도 진출하고 싶다.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선 벌써 반응이 조금씩 오고 있다. 지금은 각국의 위생허가 신청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장단기 목표는?

브랜드별로 조금 다르다. 오들리새티스파인은 국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슬립테크 관련 인지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단기 목표다.  수면과 관련한 영역으로 조금씩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아빗은 7월 중 올리브영 입점이 예정돼있다. 수면에 집중하는 오들리새티스파인보다는 메이저한 브랜드로 성장시키려고 한다. 연내 해외시장 확대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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