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블록버스터 후보약물로 기대되고 있는 '바이토린'(Vytorin)의 효능이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적잖이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바이토린'은 지금까지 머크&컴퍼니社의 '조코'(심바스타틴)과 쉐링푸라우社의 '제티아'(에제티마이브)의 복합제형으로 알려져 왔던 바로 그 약물.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저농도 지단백의 장내 흡수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제티아'와 간 내부에서 저농도 지단백이 생성되지 못하도록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인 '조코'를 복합시켜 개발된 '바이토린'은 지난해 11월 FDA에 허가가 신청되어 현재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에 있는 상태이다.
'리피토'가 한해 매출 100억 달러 진입을 눈앞에 둔 베스트-셀링 처방약으로 현재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는 언급인 셈이다.
美 베일러大 의대 심장병예방센터의 소장으로 재직 중인 크리스티 밸런타인 교수팀은 8일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제 53차 美 심장병학회(ACC)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 3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처음 임상에 착수하던 시점에서 저농도 지단백値가 179㎎/dL에서 181㎎/dL에 달해 콜레스테롤 권고기준치를 초과한 상태에 있던 78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바이토린' 또는 '리피토'를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밸런타인 교수는 "투약 후 6주가 경과했을 때 '제티아' 10㎎과 '조코' 20㎎이 함유되어 있는 '바이토린'을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 저농도 지단백値가 50%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리피토' 10㎎ 복용群에서는 저농도 지단백 감소値가 37%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또 '제티아'와 '조코'를 각각 10㎎씩 함유한 '바이토린'을 복용한 그룹에서도 6주 후 저농도 지단백値가 46% 감소해 역시 '리피토' 복용群을 상회하는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고농도 지단백値의 변화와 관련해서도 '바이토린' 복용群은 8~12%가 증가했으나, '리피토' 복용群은 5~8% 증가에 그쳤다고 밸런타인 교수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