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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한 3차원(3D) 종양 연구와 정밀 치료의 미래를 조망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가 국내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기초 과학부터 산업 응용, 교육 분야까지 바이오헬스케어 전 생태계를 아우른 이번 행사에는 고등학생부터 세계적 석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와 전문 인력이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 암 연구의 협력 모델을 함께 그려냈다.
2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는 '연세·HTAN·SCL·G1's Lab·K-BioX 글로벌 서밋 6'이 개최됐다. 이번 서밋은 'AI Driven 3D Tumor Research and Therapeutic Innovation(인공지능 기반 3D 종양 연구 및 치료 혁신)'을 주제로, 학계, 병원, 산업계, 연구기관은 물론 국내외 고등학생과 대학생까지 참여한 의미 있는 과학 축제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산하 HTAN(Human Tumor Atlas Network), SCL 그룹, G1's Lab, K-바이오엑스(K-BioX)가 공동 주최했다. 지난해 10월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된 '2024 AI Biohealthcare Drug Discovery(ABDD) 서밋'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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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학교 심혈관센터에서 연구 중인 리시연 박사(K-BioX 공동 설립자)는 생명과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결과 협력의 문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리 박사는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개별 연구자 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각자의 아이디어가 더욱 풍성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K-BioX는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인 과학자들이 서로의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연결고리가 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함께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며, 바이오 분야의 혁신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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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이언스파크(YSP) 정재호 추진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산업계부터 학계, 의료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와 분야가 한자리에 모인 매우 이례적인 자리"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과학이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문화로 확산될 때 비로소 암과 같은 난치 질환에 맞서는 진정한 협력과 혁신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석학과 과학자들 참여… 최신 AI 기반 종양 연구 성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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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오전 세션은 연세대학교 윤동섭 총장과 황태현 교수가 환영사를 전하며 개회됐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세계적으로 종양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석학들이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켄 라우 교수(Ken S. Lau, Vanderbilt University)는 'Atlasing Colorectal Precancer Origins and Evolution'이라는 주제로, 대장암 전암 병변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다룬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링화 왕 박사(Linghua Wang, MD Anderson Cancer Center)는 'Precision Mapping of Tumor Ecosystems via Computational Pathology and Spatial Multi-Omics' 발표를 통해, 공간 다중오믹스와 AI 기반 병리 분석 기술을 활용한 종양 생태계의 정밀 매핑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롱 판 교수(Rong Fan, Yale University)는 'Spatiotemporal Atlas of Human Lymphoma Evolution'을 주제로, 림프종의 시공간적 진화를 정량적으로 추적한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어 김상우 교수(연세대학교 의대)는 국내 연구진의 관점에서 AI 기반 종양 연구의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오전 세션을 마무리했다.
3D 싱글셀 분석 기술부터 바이오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협력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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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션은 연세대학교 정재호 부총장과 오지원 교수가 G1's Lab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이후 진행된 3D 싱글셀 테크놀로지 특별 세션 1에서는 △박용근 대표(토모큐브, KAIST)가 'Darius Fugere, Vice President, Singular Genomics'라는 주제로 최신 기술 발표를 진행했다.
박 대표는 “홀로토모그래피는 살아 있는 세포나 조직, 오가노이드 등 다양한 생체 샘플을 염색이나 고정, 형광 단백질 없이도 손상 없이 관찰할 수 있으며, 100나노미터급 고해상도의 3차원 이미징이 가능한 기술"이라면서 "기존 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약 개발, 재생의학, 조직 병리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는 'CT 검사 해봤느냐'는 말처럼 'HT 검사 해봤느냐'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통용될 만큼, 바이오의학 영역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밍야오 리 교수(Mingyao Li, University of Pennsylvania)는 싱글셀 분석 기술을 통해 종양 내 이질성을 탐색하는 최신 기법을 소개했디. △황태현 교수(Vanderbilt University)는 'AI-driven 3D Spatial Mapping of the Tumor Immune Microenvironment for Precision Oncology' 강연을 통해 종양 면역 미세환경의 입체적 해석과 정밀 치료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지원 교수(G1's Lab, 연세대학교 의대)는 'Somatic mosaicism for the lineage tracing of human embryogenesis' 발표를 통해, 체세포 모자이크 현상을 기반으로 한 인간 발생 계통 추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3D 싱글셀 테크놀로지 특별 세션 2에서는 △이수민 CTO(Meteor Biotech)와 △황경민 대표(VPIX Medical)가 각사의 기술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하며 오후 세션을 마무리했다.
포스터, 멘토링, 위성 세션까지… 세대와 분야 아우른 실질적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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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세션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병행됐다. 은명대강당 6층 김지희 라운지에서는 포스터 세션과 테이블 멘토링이 상시 운영돼 고등학생, 학부생, 대학원생부터 신진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참석자가 자유롭게 질문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주제별로 구성된 위성 세션은 현장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지원 교수가 진행한 '의과대학에서 연구하기' 세션에서는 인턴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패널 Q&A가 진행되어 예비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인더스트리(글로벌) 세션에서는 △장지영 교수와 나즈와 보르카디(Najwa Borkadi, Rutgers University) 이사가 참여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동향과 협력 전략을 공유했다.
암연구소 세션에서는 △가톨릭대학교 김태민 교수가 연구소의 성과와 연구 방향을 발표했다. 뇌과학 세션 1에서는 △서울대학교 최형진 교수 △고려대학교 선웅 교수, 유용진 교수가 참석해 각자의 연구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위성 세션 2에서는 창업 인더스트리 세션에 △표종욱 대표(라이조테크) △이정윤 박사(SK바이오팜)가 참여했다.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세션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이지영 교수, 숭실대학교 김준일 교수, 서울대학교 이영희 교수가 참여해 AI 기반 유전체 분석과 데이터 기반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뇌과학 세션 2에서는 데이비드 강 교수(David Kang)와 알렉사 우 교수(Alexa Woo,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가 미국 내 뇌과학 연구 동향 및 최신 데이터를 소개하며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한편 이번 서밋의 공동 주최 기관 중 하나인 K-바이오엑스는 2016년 스탠퍼드대학교 소속 한인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글로벌 생명과학 커뮤니티다. 현재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 중인 한인 과학자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국내의 유망한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및 제약사 연구진들도 K바이오엑스를 통해 지식과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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