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앱 '테무(TEMU)'가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이커머스 앱과 브랜드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테무는 전 세계 앱 시장에서 다운로드 고공행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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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의 이커머스앱 다운로드 수는 65억건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성장세는 팬데믹 영향을 크게 받은 2020년(18.8%) 이후에도 꾸준히 5~7% 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보다는 구글플레이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이커머스 앱의 연간 다운로드량 자체는 유럽이 가장 많다. 2024년 한 해에만 약 18억회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성장률 측면에서 돋보이는 지역은 중남미, 동남아, 일본 등지다. 필리핀의 이커머스 앱 다운로드 성장률은 40%에 달했으며, 말레이시아(25%), 인도네시아(24%)에서도 급성장했다. 특히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동남아 시장 내 이커머스 앱 다운로드 점유율이 45%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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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이커머스 앱 다운로드 순위와 성장률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앱은 '테무'다. 기존의 이커머스 앱에 비해 비교적 신규 앱이어서 다운로드량이 많은 측면도 있지만, 단순히 출시가 늦기 때문이라고 보기엔 수치가 압도적이다. 2024년 테무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5억5000만건으로 2위 쉬인(SHEIN)의 2배 이상이다. 인도의 이커머스 앱 '미쇼(Meesho)', 아마존(Amazon), 쇼피(Shopee) 등이 뒤를 이었다.
테무는 2024년 한국, 미국, 유럽, 중동에서 모바일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중남미와 일본에선 2위를 기록했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튀르키예 다운로드 급증이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었고,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다운로드량이 많았다.
뷰티 카테고리에선 테무가 주요 플랫폼이라고 보기엔 어렵지만, 성장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현재 한국에선 테무가 뷰티 카테고리에 화장품이 아닌 미용도구 정도만 판매하고 있지만, 주요 수출국인 미국·일본 등지선 스킨케어·메이크업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테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K-뷰티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지금과 같은 급격한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글로벌 뷰티 마케팅 전문 기업 뷰릿지 코퍼레이션 장동혁 대표는 "테무는 저가품 위주로 취급하고 있는 데다, 거래되는 제품의 신뢰성 논란 등을 아직 다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 국내 브랜드의 입점 의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그러나 테무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지고, 국내 기업의 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좋아진다면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브랜드도 생길 것" 이라며 "마케팅 측면에서도 제품의 명확한 강점을 전달하고, 적절한 인플루언서 선택으로 효율성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타 다운로드 추이가 돋보인 앱으로, 일본에선 '마츠키요코코카라(マツキヨココカラ)'가 꼽혔다. 테무에 이어 일본 내 다운로드 순위 2위를 차지한 마츠키요코코카라는 일본의 유명 드럭스토어 브랜드 체인인 마츠모토 키요시와 코코카라 파인이 공동으로 출시한 쇼핑 앱이다. 일본 내 인지도가 높고 편의성이 좋아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커머스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에선 쇼피의 다운로드량이 가장 많았고, 인도에선 자국 플랫폼 앱이 강세를 보였다. '미쇼(Meesho)'가 1위를 차지했으며, 플립카트(Flipkart), 숍시(Shopsy)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젭토(Zepto), 블링킷(Blinkit), 빅바스켓(bigbasket) 등 백화점 쇼핑앱의 인기가 높았던 것도 특이점이다.
우리나라에선 테무에 이어 ‘4910’이 앱 다운로드 성장률 2위를 기록했다. 에이블리(ABLY)가 2023년 6월 출시한 의류 쇼핑 앱으로, 2024년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7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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