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트렌드는 '더 빠른' 당일배송
새벽배송 범위 넓히고, 퀵커머스도 도입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2-18 06:00   수정 2024.12.18 06:01
▲ CJ온스타일이 ‘오늘 오네’, ‘내일 꼭! 오네’, ‘일요일 오네’ 등에 이어 18일부터 ‘새벽에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한다. ⓒCJ온스타일

쿠팡 로켓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유통채널들이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유통 채널들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 서비스를 더 빠르게,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CJ온스타일은 18일부터 '새벽에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새벽에 오네'는 평일 오후 9시 이전에 상품을 구매하면 다음날 새벽에 바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CJ온스타일은 같은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 9월부터 '오네'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오네 서비스는 ‘오늘 오네(당일배송)’ ‘내일 꼭! 오네(익일배송)’ '일요일 오네(주말배송)' 세 가지이며, 약 40%의 방송에 오네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 '새벽에 오네' 서비스 추가로 총 네 가지 빠른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한 군포물류센터가 빠른 배송 서비스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군포 센터는 상온·신선 인프라를 활용해 뷰티, 건강기능식품부터 신선식품까지 관리하고 있으며, 내년엔 패션 카테고리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자체 물류센터가 아닌 협력사 배송도 지원해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전국365일 배송 확대를 통해 물류센터를 현행 주 6일에서 주 7일로 확대 운영하고, 협력사 간선 할인 제휴 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은 지난 5일 홈쇼핑 최초 '직택배 당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한진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직택배 당일배송’은 NS홈쇼핑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상품 외에도 협력사 물류센터 출고 물량까지 당일배송을 확대하는 서비스다. 오전 편성상품을 방송 중 주문하면 14시간 이내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달 19일부터 테스트 운영을 실시했다.

NS홈쇼핑은 기존에 운영하던 새벽배송 '씽씽배송'과 당일배송 '투데이서비스'의 적용 범위와 지역을 계속해 확대해 왔다. 지난해부턴 수도권 내 협력사들의 자체 배송 상품에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올해 2월 부천 지역을 시작으로 9월부턴 경기도 20개시까지 투데이 서비스를 확대했다.

당일배송, 새벽배송을 넘어 퀵커머스 영역까지 도전하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컬리는 주문 상품을 1시간 안에 배송하는 '컬리나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서울 마포구, 은평구, 서대문구를 담당하는 DMC점으로 시작했고, 지난 10월부턴 강남구를 중심으로 하는 도곡점을 추가 오픈했다. 서비스 가능 시간은 주 7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일반적으로 퀵커머스와 새벽배송 서비스는 인프라가 달라 호환이 어렵다. 새벽배송은 물류센터를 구축한 뒤 상품을 보관해 놓고, 이를 빠르게 배송하는 시스템인 반면, 퀵커머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바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퀵커머스는 주간엔 더 빠르지만, 영업시간이 끝나면 대응이 어렵다는 장단점이 함께 존재한다.

컬리는 기존의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에 컬리나우를 더함으로써, 전 시간대에서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DMC 지점은 지난 7월 대비 10월 주문 건수가 150% 넘게 늘었다.

컬리나우는 아직 2개 매장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추후 적용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작은 신선식품이었지만 화장품 등 보관 공간 및 시간에 제약을 덜 받는 품목을 중심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쿠팡 로켓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빠른 배송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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