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티스 "빅딜은 위험천만한 시나리오"
주주들에 관망자세 주문 설득작업 부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2-10 17:44   수정 2004.02.10 23:57
"항응고제 '플라빅스'와 관련한 특허소송의 결론이 도출되기도 전에 사노피-신데라보측의 적대적 인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자칫 위험천만한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다."

아벤티스社의 리샤르 마르깽 최고 업무책임자(COO)가 이 같은 요지로 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시간을 두고 향후의 추이를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주지시키고 있다는 것.

설득대상 가운데는 현재 아벤티스의 최대주주인 쿠웨이트 피트로리엄社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쿠웨이트 피트로리엄은 사노피측의 적대적 인수 제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신문은 "마르깽 이사가 아벤티스의 기업가치를 주주들에게 충분히 인식시키고, 현재 사노피의 간판품목인 '플라빅스'와 관련한 특허소송의 판결결과를 기다리기 위해서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좀 더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플라빅스'의 특허소송 결과가 올해 중반 무렵 나올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만약 이 소송에서 사노피측이 패소할 경우 내년 초부터 '플라빅스'의 값싼 제네릭 제형이 발매되기 시작할 것이며, 이 경우 사노피의 향후 실적추이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빅스'는 지난해 34%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3억3,000만 유로의 매출실적을 올렸던 블록버스터 항응고제.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사노피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와 공동발매하고 있는 '플라빅스'의 특허가 계속 유효한 것으로 결론날 경우 오는 2006년도에 이르면 60억 유로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벤티스社의 이고르 란도 회장은 "앞으로 수 개월 내에 일련의 신제품들을 발매할 수 있을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노피에 잠재되어 있는 위험성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와의 빅딜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별달리 기대할 것이 없으며, 감원에 따른 여파만 남으리라는 것이 그의 주장.

실제로 란도 회장은 지난 8일자 '르 쥬르날 뒤 디망쉬'誌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소한 두달 이상 계속될 사노피와의 싸움에서 이제 막 출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란도 회장은 또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흐를 것"이라며 "사노피와의 싸움이 6개월 이상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세계 제약업계에 새로운 '넘버 3' 메이저 제약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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