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로 발매되어 나올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파트너인 쉐링푸라우社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머크&컴퍼니社의 레이먼드 길마틴 회장은 27일 가진 한 인터뷰에서 "설령 신제품이 현재 우리의 간판품목인 '조코'의 경쟁약물로 부상하면서 시장을 잠식하는 일이 있더라도 공격적 마케팅 활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신제품이란 자사의 '조코'(심바스타틴)와 쉐링푸라우의 '제티아'(에제티마이브)의 복합제형을 의미하는 것. 이 복합제형의 브랜드 네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중 '제티아'는 지난 2002년 말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스타틴系 약물이다.
길마틴 회장의 언급은 머크측이 '조코'의 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006년 6월 이전까지는 신제품의 마케팅에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관측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조코'가 한해 매출액만 50억 달러대에 달해 현재 머크의 최대 핵심품목인 만큼 특허만료로 값싼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이 제품의 매출을 최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해 왔었다.
그러나 이날 길마틴 회장은 "우리의 관심사는 '조코'와 '제티아' 복합제형의 매출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조코'의 매출도 특허만료 전까지 최대한 끌어올리는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이와 관련, 양사는 지난해 9월 복합제형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FDA에 접수시킨 바 있다.
이 복합제형은 '조코'가 나타내는 간 내부의 콜레스테롤 생성량 감소작용과 '제티아'의 장내(腸內)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효능을 동시에 발휘하는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면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제티아'의 경우 이미 다른 스타틴系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이 병용할 경우 단독복용시 보다 "나쁜" 콜레스테롤値를 최소 20% 이상 추가로 감소시켜 줄 수 있음이 입증됐었다.
특히 '조코'와 '제티아'의 복합제형은 "나쁜" 콜레스테롤値를 60% 수준까지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는 현재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부문의 톱-셀링 품목인 '리피토'를 최대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기대되는 효능과 동일한 수준의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말경 FDA의 허가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제품에 대한 월街의 예상치가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는 사실. 한해 2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는 애널리스트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80억 달러대 거대품목으로 발돋움을 점치고 있을 정도다.
길마틴 회장은 "새로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처방받는 환자들을 공략하고, 이미 스타틴系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의 경우 제품 스위치를 적극 설득하는 방식으로 복합제형이 '리피토'와 '조코', '프라바콜' 등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쉐링푸라우社의 프레드 핫산 회장도 "머크측이 '조코'의 특허가 만료되기 전부터 복합제형의 마케팅에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믿는다"며 깊은 신뢰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