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촉진에 성형 성공률 향상까지" 이엔셀, '지방이식 효율 증진법' 연구결과 발표
네르본산, 지방조직 이식 부작용 발생 위험 감소 및 생착률 증진 효과 입증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0-07 06:00   수정 2024.10.07 06:01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저널에 게재된 이엔셀 연구 결과 모식도.©이엔셀

지방조직 이식에서 큰 걸림돌이었던 부작용의 발생 위험은 낮추고 생착률은 증진시키는 방법을 이엔셀이 제시했다.

이엔셀은 네르본산이 줄기세포의 지방세포로의 분화를 촉진하고 지방 생착률을 증진시키는 보조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생화학, 유전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권위 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지난달 30일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지방조직 이식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 및 재건을 위한 중요 전략으로 사용되며, 이를 위해 안정성이 입증된 자가지방 이식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자가지방 이식술은 지방조직에서 지방세포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세포가 손상되거나 이미 노화된 지방 세포로 인해 이식한 조직 내에 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이식 절편의 50-90%가량이 재흡수되고, 괴사 및 낭종 형성과 같은 부작용 위험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이식 방법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 중 대표적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지방이식(Cell-Assisted Lipotransfer, CAL), 보조물질을 이용한 지방 이식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줄기세포 이식은 낮은 면역원성 덕분에 면역 거부 반응의 가능성이 적으며, 지방세포로 분화시킨 후 이식할 경우 생착률이 높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은 손상되거나 노화된 세포가 거의 없어 기존의 지방 조직 이식 방법보다 더 효과적이다. 또한 줄기세포와 함께 이식된 지방 조직이 성공적으로 생착하기 위해서는 신생혈관 형성 및 지방세포로의 분화를 촉진하는 미세환경을 조성하는 생체조직과 보조물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이엔셀 연구진은 지방이식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간엽 줄기세포의 지방세포 분화 촉진 및 이식 조직 내 지방세포의 생착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보조제인 네르본산의 효과와 작용 메커니즘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엔셀 관계자는 "네르본산이 세포 독성 없이 Akt/mTOR 신호 전달을 활성화하고 Wnt 신호 전달을 억제함으로써 중간엽 줄기세포의 지방세포 분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방 이식 후 염증 감소 및 신생 혈관 형성을 유도해 생체 내 미세환경을 안정화시키고, 이를 통해 이식된 지방 세포의 생존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한 사례라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조직 재건과 같은 재생 수술 및 성형 분야에서 성공률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보조 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재생의학과 조직공학을 통해 인체의 재생력을 높이고, 질환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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