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관절염藥 '아콕시아' 허가 재신청
50억 달러대 거대품목 발돋움 가능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1-02 17:28   수정 2004.01.03 09:23
머크&컴퍼니社가 COX-2 저해제 계열의 관절염 치료제 '아콕시아'(Arcoxia; 에토리콕시브)에 대한 허가신청을 FDA에 재접수시켰다고 구랍 30일 발표했다.

이날 머크측은 골관절염, 류머티스 관절염, 만성 요통, 급성 통증, 월경곤란,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을 적응증으로 '아콕시아'의 허가를 새롭게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머크측은 지난 2002년 3월 15일 추가적인 자료보완을 이유로 '아콕시아'에 대한 허가신청을 스스로 철회했었다. 이 회사가 제출했던 신약허가 신청서를 스스로 회수한 것은 '아콕시아'가 10여년만에 처음이었다.

머크측은 "이번에는 확신을 갖고 허가신청서를 다시 접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FDA는 앞으로 60일 이내에 머크측의 허가신청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콕시아'는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전 세계 38개국에서 발매되고 있다.

머크측은 '아콕시아'가 경쟁품목인 화이자社의 '쎄레브렉스'(Celebrex)와 '벡스트라'(Bextra)를 넘어섬은 물론 오는 2005년 허가취득이 예상되는 노바티스社의 '프렉시즈'(Prexige; 루미라콕시브)와 경쟁을 펼칠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사의 선발품목인 '바이옥스'(Vioxx)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요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1999년 발매되었던 '바이옥스'의 경우 당초에는 한해 매출실적이 35억 달러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심부전·뇌졸중 부작용 가능성 등이 보고됨에 따라 한해 25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프렉시즈'의 경우 지난 2002년 11월 신약허가 신청서가 FDA에 접수된 바 있다.

레만 브라더스社의 한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3년 특허만료에 직면할 '바이옥스'가 한해 최대 2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아콕시아'가 오는 2005년 1/4분기 이전에 발매가 가능하고, 50억 달러대의 거대품목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절염 치료제의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쎄레브렉스'가 39%, '바이옥스'가 36%를 각각 점유하고 있으며, '벡스트라'는 이 보다 낮은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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