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비만ㆍ당뇨 치료제 원료 생산 53억弗 신규투자
‘젭바운드’ ‘마운자로’ 생산량 확충..2026년 말부터 가동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5-27 06:00   수정 2024.06.07 07:20

일라이 릴리社는 미국 인디애나州의 소도시 레버넌에 소재한 자사의 제조시설에 53억 달러를 신규투자해 이곳에 대한 투자액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고 2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레버넌에 대한 총 투자액을 기존의 37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대폭 늘리게 됐다.

일라이 릴리가 이처럼 레버넌에 대한 투자액을 대폭 증액하고 나선 것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티어제파타이드) 주사제와 항당뇨제 ‘마운자로’(티어제파타이드) 주사제의 원료의약품 생산량을 크게 확충해 보다 많은 수의 성인 비만 환자 및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취지를 둔 조치이다.

지난 2020년 이래 일라이 릴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데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인디애나州 이외의 지역에 새로운 제조시설이 들어선 곳들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와 콘코드, 아일랜드 중서부 도시 리머릭 및 독일 중서부 마인츠 인근도시 알체이 등이다.

이와 별도로 일라이 릴리는 인디애나州의 주도(州都)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기존의 제조시설을 개선하는 데 12억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미국 일리노이州 링컨셔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넥서스 파마슈티컬스社(Nexus Pharmaceuticals)로부터 위스콘신州의 소도시 플레전트 프레리에 위치한 주사제 제조시설을 인수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일라이 릴리는 제조 부문에만 180억 달러 이상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데이비드 A. 리크스 회장은 “오늘 공표된 내용이 일라이 릴리의 역사상 제조 부문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투자”라면서 “이는 또 미국에서 합성의약품 원료 제조와 관련한 단일 투자액으로는 최대 규모의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곳에 구축된 제조시설에 힘입어 ‘젭바운드’와 ‘마운자로’를 포함한 우리의 최대 제품들을 원활하게 생산해 파이프라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첨단기술과 자동화 인프라를 활용해 효능, 안전성 및 품질관리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리크스 회장은 “중요한 것은 우리의 홈 그라운드 州인 인디애나州에서 투자를 진행해 현재와 미래의 수많은 인디애나 토박이 가정들에 고임금, 첨단제조, 기술 및 학술 관련 고용을 창출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라이 릴리는 티어제파타이드 제제에 대한 연구결과에 고무되어 지난 2020년부터 자사의 제조 부문을 확충하는 데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이렇듯 위험을 무릅쓰고 전략적인 투자를 결정한 결과로 일라이 릴리는 2022년 5월 ‘마운자로’, 2023년 11월 ‘젭바운드’의 허가를 취득하는 성과를 도출하면서 두 제품들이 다수의 성인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었다.

2개 인크레틴 호르몬 수용체들인 포도당 의존형 인슐린 친화성 폴리펩타이드(GIP) 및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의 작용을 촉진하는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는 강력한 수요가 창출되면서 2형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하는 약물들을 원하는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현실을 방증하고 있다.

인디애나州의 LEAP 리서치‧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 내에 소재한 레버넌에 추가로 투자단행이 결정됨에 따라 일라이 릴리 측은 기술직, 학술직, 운영직 및 실험실 기술직을 포함해 200여명의 정규직 고숙련 인력들이 고용되면서 관련시설이 완전가동에 들어가면 900명의 정규직 고용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디애나州의 에릭 J. 홀컴 주지사는 “일라이 릴리가 인디애나州에서 경제적인 기회가 창출되는 데 변함없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인디애나州 레버넌 소재 LEAP 리서치‧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에서 일라이 릴리가 발휘하고 있는 리더십은 더할 수 없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가 인디애나州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서 투자를 단행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인디애나州를 선택해 줌에 따라 우리가 조성해 온 믿기 어려운 환경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우리가 양성한 재능있는 인력들이 차후 일라이 릴리의 성공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홀컴 주지사는 강조했다.

이번 투자에 힘입어 인디애나州에서 제조된 의약품이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유익성을 안겨줄 날을 하루 빨리 눈으로 목격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일라이 릴리의 투자확대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인디애나州는 도로망 개선에서부터 산업용수, 전기 및 기타시설을 공급하고,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개발하면서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라이 릴리社 제조 부문의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부회장은 “일라이 릴리가 건물을 건립하는 것 이외에 생명을 구할 의약품 수요를 충족하고, 개선된 교육기회를 확충하면서 미래의 인력개발을 위한 지도를 진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비단 인디애나州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개별 커뮤니티에서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업계와 정부에 대학은 중요한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 측은 레버넌에 소재한 시설에서 오는 2026년 말경부터 의약품 제조가 개시되고, 2028년까지 제조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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