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장기지속형 항체 취약자群 코로나 예방 괄목
면역력 약화ㆍ이식수술ㆍ암 환자 등서 감염률 크게 감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5-17 11:48   

아스트라제네카社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장기지속형 항체(LAAB) 시파비바트(sipavibart 또는 ‘AZD3152’)의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SURERNOVA COVID19 노출 前 예방 시험’에서 도출된 고도로 긍정적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시파비바트를 ‘코로나19’ 장기지속형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 ‘이브실드’(틱사게비맙+실가비맙)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했을 때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그룹에서 증후성 ‘코로나19’에 감염된 비율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따르면 ‘SURERNOVA 시험’에서 두가지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됐다.

하나는 SARS-CoV-2 변이에 의한 증후성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F456L 변이를 포함한 SARS-CoV-2 변이들에 의한 증후성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다.

‘SURERNOVA 시험’에서 시파비바트는 현재도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SARS-CoV-2 변이들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잠재적인 유익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

특히 ‘SURERNOVA 시험’은 면역력이 약화되어 취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평가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SARS-CoV-2 변이들에 대응하는 ‘코로나19’ 항체의 잠재적 유익성이 입증됐다.

시험에 참여한 면역력 약화 환자들 가운데는 혈액암 환자, 장기(臟器)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투석치료를 필요로 하는 말기 신장병 환자, 최근 1년 이내에 B세포 고갈(depleting)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 및 면역억제제 투여환자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처럼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들이 전체 인구에서 점유하는 비율은 4% 정도에 불과함에도 불구,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입원했거나, 중환자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거나, 사망에 이르는 환자들의 25%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이 같은 수치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여러 차례에 걸쳐 접종받은 이후의 면역력 약화 환자들로부터 도출된 것이다.

‘SURERNOVA 시험’을 총괄한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 중개의학 연구 프로그램의 가디 하이더 의학이사는 “여전히 ‘코로나19’가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들에게 주목할 만한 데다 불균형하게 높은 위험성을 나타내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감염이 발생했을 때 중증으로 진행되고 장기간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이더 이사는 뒤이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충분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에게 감염증과 싸우는(infection-fighting) 항체들을 직접적으로 투여한 결과 이번에 확보된 자료를 보면 시파비바트가 이처럼 고도로 취약한 환자그룹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절실히 요망되어 왔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이스크라 레이크 백신‧면역치료제 담당부회장은 “현재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택지가 제한적이거나 부재한 형편이어서 접종을 마친 후에도 감염으로 인한 큰 부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면서 “시파비바트가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들에게서 ‘코로나19’를 예방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취약한 환자들에게 시파비바트가 투여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험에서 시파비바트는 양호한 내약성을 내보였으며, 예비적 분석결과를 보면 부작용의 경우 시파비바트를 투여한 그룹과 대조그룹 사이에서 대동소이하게 보고됐다.

‘SURERNOVA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각국의 보건당국들과 협의를 거쳐 허가신청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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